어제 오전에 기분 좋은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두어달 전에 면접을 보러 갔던
연희초교 부근의 모 회사 사옥의 관리소장분의 전하였는데 면접을 보러 갔을 때
그분 얘기가 나이에 비해서 젊어 보이고 아직 일도 할 수 있어 뵈는데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이 일단 입사를 한 분들은 본인이 원치 않으면 나이가 많다고 퇴사를
시키지는 않지만 새로 뽑는 경우에는 앞으로 근무 가능한 햇수를 계산해서 55세
이하로 제한을 하니 이력서는 올려 보겠으나 기대는 하지 말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렇게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그 분이 전화를 한거였지요. 내용은 내가 마음에 들
었지만 나이에 밀려서 다른 사람을 채용했는데 경력자로 뽑았더니 거짓경력인지
일을 너무 못해서 바로 그만두게 할수는 없고 한달여 말미를 주고 그 때 가서도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면 퇴사를 해야 한다고 통보를 했으니 그 때까지 다른 곳에
취업이 되지 않으면 1순위로 보고를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껏 면접을 보러
다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고맙습니다. 기다려 보지요, 다른곳에 취업이 되면
좋겠지만 만에 하나 그렇지 못하면 가겠으니 잘 부탁합니다, 하고 통화를 끝냈
는데 나이 많은 저를 잊지않고 연락을 준 것이 아주 고마운 일이라 지금도 흐뭇하고
훈훈합니다. 취업 여부는 둘째구요,진심이 통하는 이런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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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1.5.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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