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나오는 길에 동네의 남녀 중학교 교문앞을 지나는데 정문앞 삼거리에서
나이가 꽤 드신 선생님이 아이들의 등교를 지켜 보시는 광경을 잠깐 보게 되었는데
선생님을 지나 학교로 들어 서는 학생들중에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지나는 숫자가
별로 많지를 않아서 깜짝 놀랬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라 자신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기 전에 할아버지뻘이신 연세많은 선생님께 인사도 하지 않는 학생들이라면
과연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부터 궁금하고, 지식만을 배운다면 요즘 방과 후에 다니는
학원에를 바로 가도 될 것이고 그렇게 하면 적어도 부모들 주머니라도 가볍게 해 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붙여 선생님 말씀이 삼년동안 한 번도 인사를 안하고 졸업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하면서 세상이 그런걸요 하더군요. 얘기를 나누는 잠깐동안 승용차로 학생을
태우고 온 부모들이 학교 바로 앞 복잡한 삼거리 선생님 앞에 차를 세우고 학생이 내리니
선생님이 학생에게 엄마께 말씀드려서 다음부터는 입구 전에서 내려 달라고 말씀드려라
하니 창문을 내린 엄마가 무슨일이냐 묻는 거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설명을 하니 알았다는듯
창문을 내리고 가던데, 죄송합니다는 해야 할텐데, 고사하고 제가 보기에는 기분 나쁜듯한
표정이더군요. 아이들 버릇 없다고 뭐라 얘기할게 하나도 없구나 느끼면서 인성교육을 할 수가
없다던 선생님 말씀이 귀에 걸려서 답ㄷ한 아침이었습니다.
-
중학교 앞을 지나면서 느낀 얘기를 올렸는데, 어떤 친구님들은 저에게 충고를 합니다.
제가 올리는 글의 내용이 너무 무겁고 부정적이라구요. 물론 좋은얘기, 좋은글 올릴 수는 있지만
동전의 양면이라고 저도 좋은 글, 좋은 말, 퍼나를 수도 있구요, 좋은 말, 희망적인 내용 올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건 올리는 분이 하 많아서 고쳐야 할 부분이나 친구님들이 알아 두면
살아 가는데 참고가 될 이야기들도 한 사람쯤은 올려도 무방할 겁니다. 내용이 싫거나 별로면
아니 읽으면 되는 편리한 방법이 있으니요. 이 시대의 선생은 대중이 더 잘 알고 있지요.
ㅎ ㅓ ㅎ ㅓ ㅎ ㅓ
- 2015.12.11 세상의 이면을 보고 싶은 "연희 나그네" -
D + 102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ㅇ연희동 일기(42) (0) | 2015.12.13 |
---|---|
ㅇ연희동 일기(41) (0) | 2015.12.12 |
ㅇ연희동 일기(39) (0) | 2015.12.10 |
ㅇ연희동 일기(38) (0) | 2015.12.09 |
ㅇ연희동 일기(37) (0) | 201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