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어려움
- 박 지운 -
어느 덧 한 바퀴를 지내고 나니 내일에 대한 기대도 줄고
지나온 발걸음 돌아 보기를 하게 되고
주위의 만남이 그늘이 되어 홀로서기를 준비하지만
소통의 어려움은 더해만 가고
조울(躁鬱)의 균형이 상존하기를 바라는 지금
이만큼만의 행태라도 유지되기를 하늘바라기,
인간이 만들어 해내림하고
이맘 때의 연말을 연출해 내는 냄비속으로
비움의 봉투를 넣어 주는 손,손,손
그 곁을 지키는 누추한 연세의 종 지킴이도 만나고
이제 온도탑의 눈금이 오르면 한 해의 끝이 올 것을
그래, 우리도 수고로웠고, 그대들도 힘겨웠겠지.
- 2015.12.6 세밑을 기다리며 "연희 나그네" -
'내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ㅇ 목마름으로; (0) | 2015.12.14 |
---|---|
ㅇ흐린 하늘에 바침; (0) | 2015.12.10 |
ㅇ기억의 저편; (0) | 2015.12.04 |
ㅇ눈이 내리는데; (0) | 2015.12.03 |
ㅇ아직 어린 아이들; (0) | 2015.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