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과 마포평생학습관
여름의 막바지인데,
어제가 말복이고 입추도 지났고 오늘 한 낮에는 소나기도 한 바탕,
잠깐의 시원함만 던져 주고는 달아나 버렸습니다.
오늘도 집에 혼자 남아 컴앞에 앉았더니 덥기도 하고 어울마당 지킴이 아저씨도
궁금하고 해서 집앞의 마당으로 나왔더니 아저씨의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흐르고
있는트로트 음악이 나름 반겨 줍니다.
그래도 아저씨께서 사각정 지붕위에 비닐과 차양막을 올려서 햇빛을 피하니 시원해서
가만히 있음 더운기는 피할 수가 있습니다.
몇마디 환담을 나누고 음료한 병 사드리고 이 곳 학습관으로 왔습니다.
이곳에 자주 오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 곳엘 오면 면학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고
디지털 자료실에서 하루에 두시간은 컴을 사용할 수가 있어서 입니다. 집안에서 처럼
덥지도 않고요. 우리 나라, 우리 서울 정말 좋아졌습니다. ㅎ. 이렇게 좋은 걸 회원증을
만들어 놓고 2년을 그냥 보냈으니 참, 바보짓을 하였지요.
지금 옆자리에 예전 부터 보기는 했지만 무었에 쓰는 물건인지를 몰랐던 기ㄱ를 사용하는
체니를 보고 무엇이냐 물었더니 바로 듣기만 했던 <스캐너> 라고 알려 줍니다. 이런 것~
모르는 걸 바로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 볼 수 있는 것도 자주 오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사정상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부근으로 옮겼으면 하지만 어려울 거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두어 달쯤 전에 결정이 되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내보이게 되었네요.
이 곳을 떠나 더라도 이 곳에서의 5년 반( 부근 창천동까지 더 하면 7년 반)은 내 인생의
기억에서 아주 중요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 2015.8.13 마포평생학습관 디지털 자료실에서, 박 제영 -
D ㅡ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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