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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ㅇ화장실과 클래식 음악 ;

 

 

 

 가끔 지하철역의 화장실에를 가면 들어 가는 순간 잠깐씩 놀라게 됩니다.
요즘은 생활이 모두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인지 차분하게 음악을 듣거나
감상을 할 기회를 갖기가 힘든데, 이렇게 해우를 하는 잠깐의 시간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참 많은 걸 잃어버리고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개 됩니다.

 공업계 고교를 다녔던 저는 비교적 다른 학우들 보다는 음악, 문예, 미술,
디자인 (건축과에는 의장이라는 이름의 과목이 있었음) 등ㄷ 공부이외의
방면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부모님들의 표현대로 하면 공부는 안하고
쓸데 없는 짓거리만 하고 다녔던 거였지요. ㅎ.


 서울에서도 전축을 보유한 집이 드물었던 당시에는 "음악감상실" 이라 하여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들려 주던곳이 있었는데 차도 한잔 마실 수 있었고 종로 1가
YMCA 회관 부근의 조금 높았던 건물(6, 7층?) 의 4층에 있었던 곳으로
기억이 됩니다만 < 르네상스> 는 오랜 관록을 가진곳이었고 후에 명동 사보이
호텔 앞의 <필하모니>가 넓은 공간으로 사람들을 모았고 팝음악쪽으로는
몇해 전에 돌아간 김종환씨가 운영하던 <쉘부르>가 유명했습니다. 교복을 입고
출입이 가능했고 먼저 그런 곳에 관심이 있어 길을 뚫었던 "고군일"군을 따라,
함께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연락도 못하고 있지만 잘 살고 있을거란
믿음은 있음니다) 그 후로도 성인이 되어 결혼 전까지는 가끔 만나는 여성이
생기면 함께 가곤 했지요. 클래식 두 곳은 가끔 갔었고 쉘부르에는 가보지를
못하고 문이 닫혔을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생필품이 부족하고 집ㅈ마다 좁은 방에 수많은 식구들과 비ㅂ대고
살았지만 그 때가 "참" 그립습니다.

ㅡ 마포 평생학습관 <디지털자료실> 에서 방랑자. 15'8'1 13:00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