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던 보라매공원 옆 아파트에서 웬만하면 일 년을 견뎌 삼 년 만에 퇴직금을 받고자 했는데 결국은 최초 삼 개월을 보내고 또 스스로 나오고 말았다. 모두 내 탓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인제공을 한 관리소장이 내 보기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일반 아파트, 300 가구가 넘는 아파트의 관리소장은 주택관리사 자격증으로 보임을 받고 근무를 하는데 관리사무소 근무자인 관리과장이나 기전과장 경리담당 그리고 기전담당 두 명 경비근무자 네 명 정도와 미화원 서너 분 등등의 인사권을 가지고 운영을 하는데 일부 관리소장들이 자기들이 이른바 `사`자 직업인으로 착각을 하고 못된 횡포를 부린다. 자기 지시에 무조건 따르지 않거나 이의제기를 하면 최초 삼 개월 후에 나머지 계약을 하지 않거나 이번처럼 자기보다 얼마를 먼저 근무하고 삼 개월이 지난 경우 스스로 나가도록 치사한 방법을 쓰고 괴롭힘을 이어 가는데 나 자신도 보통은 넘고 또 경력도 길어 잘못 건드리면 응분의 대응을 하지만 이번에는 구인 광고에 내가 지금까지 받아 보지 못한 액수의 근무지가 있어 면접을 보고 합격해 24일 저녁(보통의 경우 아침시작, 아침퇴근)부터 근무를 시작을 했다. 교대하는 근무자가 며칠을 혼자 해서 저녁에 볼일도 있다고 일요일 아침까지 근무를 해달라고 해 보내고 근무를 시작했는데 가고 난 후 시설을 돌아보니 씻을 데도 식사준비를 할 곳도 식수나 화장실도 너무 멀고 세상에 이렇게 열악한 근무지는 본 적이 없었다. 그래 며칠 내로 나도 자리를 새로 구하고 여기도 새로 사람을 뽑기로 면접을 보고 채용을 한 기전과장과 소통을 했다. 그래서 오늘도 출근을 해 구인광고를 확인 서너 군데 이력서를 메일로 보내고 내일도 더 찾아보기로 했다.
아주 오랜만에 KBS 열린 음악회 시청을 하는데 이채연이라는 젊은 여자가수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걸 보니 나도 흥겨웠고 허 각도 오랜만에 살찐 모습을 봤고 뮤지컬 부부가수 중 여성분 김소현(남편 손준호보다 아홉 살 연상이라고) 하얗고 긴 드레스를 입고 나와 부른 외국곡도 듣기 좋았다. 그리고 유키스라는 남자그룹과 김연자까지 노래들도 잘하고 무대도 잘 꾸며 보기 좋았다. 김연자는 처음 전국노래자랑에 나올 때부터 보았는데 이제 같이 늙어 간다.
내일은 면접연락이 와서 자리 잡을 수 있는 데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생계문제로 걱정하는 아내를 위해서도. 그런데도 남편에게 한마디 안 하는 아내에게 서운할 때가 있다.
- 2023. 11. 26 상왕십리 언덕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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