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근무를 마치고 아침 퇴근을 했다. 어제는 계약서도 작성을 하고 관리사무소 옆에 자리한 경로당 노인회장님께 인사도 드렸는데 사는곳과 나이를 들으시더니 기전과장에게 최근에 몇명이 바뀌었는지 묻고는 이제 제대로 왔구만 하시고 과장도 그렇다고 얘기를 했다. 나도 큰 이변이 없는한 여기서 이 일을 끝내고 싶다. 변수가 있기는 한데 나를 면접보고 뽑은 소장님이 갑자기 월말에 이동을 하는거다. 어제 얘기하니 다른분이 오더라도 같은 회사 소속이니 걱정말라고 했다. 그래도 지금 소장님이 나보다 연상으로 보여 다행이었는데 일단 새로 오는 분과도 그리고 여기 이십년 근무한 과장과도 잘 맞춰 함께 해보기로 하자. 이번에는 다른데와 다르게 내 노력여하에 달린 기회다. 어제부터 장마라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숙소에서 점심먹고 한잠하고 나와 뒷동네 연대 아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일기를 쓴다. 연대교정을 지나 신촌 이마트로 라면과 990원 짜리 채소를 사러 가는길, 아내를 닮아 주부 9단이 되었다. 언제 숙소에 컴을 마련할텐가 주변머리 하고는. 이제 쪽문을 지나 연대교정으로 들어 왔다.
- 2023. 6. 27 일상회복을 준비하며.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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