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째 근무를 마치고 아침 퇴근을 했다.
아침 8시 교대를 할 때 교대자가 하는 말이 정시에 교대를 하자고 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출근도 10분 전까지 퇴근은 정시에 자리를 비우고 나가자는 얘기다. 그러자고 대답을 하고 나왔지만 나는 참 불편하다. 내가 동작도 느리지만 나는 일찍 퇴근해 나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전에 집에서 다닐 때도 일찍 퇴근해 가면 늦게 일어 나는 마눌때문에 조심조심해서 아침을 먹어야 했고 지금은 일찍 가야 우선 한잠을 할 일 밖에 없어 주로 학습관에 들러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빡빡하게 굴어야 하는 게 불편하기 짝이 없다. 내가 조금 늦게 퇴근한다고 교대자를 불편하게 할 이유도 없고 또 마냥 늦는 것도 아니고 십여분에서 이십여분 사인데 어떻게 그렇게 시간을 맞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교대자가 조금 늦게 와도 괜찮은데 말이다. 그래서 세대가 다른 사람들과 맞추기가 힘이 든다. 그리고 똑같은 위치인데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을 하는지 그도 신기하고. 여기서 버티기 위해 그러자고 대답은 하고 말았지만 변수는 항상 있고 여기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으니 숨죽이고 지켜보자. 한 달여 몇 사람이 바뀌고 어제서야 게시판을 보니 나를 면접 보고 뽑은 관리소장도 그만둔다니 두고 볼 밖에.
오늘도 아침부터 기온이 올라 덥기 시작을 했다. 장마가 온다는 날이 오늘인데 얼마나 비가 오려는지, 몇 해 전까지 오랫동안 장마나 태풍이 없이 지나갔는데 이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모양이다.
오늘 6.25 전쟁, 한국전쟁이라고 부른다지만 우리 세대는 정전이 되고 태어 났어도 6.25 전쟁이고, 북한 빨갱이들이 쳐내려 와 시작된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일부 소위 운동권들이 북침을 주장하고 이승만 어쩌고 하지만 그들 중에도 전쟁을 보거나 태어나지도 못한 것들이 그런 주장을 하고 정치판까지 휘젓는데 참 꼴불견들이다. 소위 운동을 하다 군대도 못 가고 그걸 무슨 훈장으로 알고 평생을 우려먹는데 해도 너무 하는 거지. 그리고 여기 마포구에는 지금 현역과 전 현역들 지금 현역은 현 대표에 빌붙어하는 꼬락서니 하고 전직은 유명 여편네(그 여자를 그렇게 부르고 싶다)와 불륜에나 빠져든 것도 모자라 각종 사건에 발과 입을 내밀고 지낸다. 한 때 자식들과 나오는 프로그램에 자기 자식과 나왔는데 다 큰 그 자식에게 무어라 교육을 하는지 궁금하다.
날도 덥고 피곤한데 오늘 여기까지.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거나 부상을 당한 분들 그리고 참전 후 지금까지 살아 계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와 존경을 보냅니다.
충 성!
- 2023. 6. 25. 연희동에서 예비역 육군병장 박 제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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