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일 설날 아침 퇴근후 2.13일부터 실직이 시작이 되고 숙소에 컴이 없어 어제 폰으로 창덕궁 사진을
올렸는데 좀전 여기 마포고용안정센타에 와서 혹 며칠안에 구직이 안되면 실업급여라도 받으려고 구직
신청을 마치고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 서너군데 메일로 보내고 내 블로그에 들어 오니 어제 일기도 아
닌데 최고의 방문객이 다녀 갔다. 195분. 공감이나 댓글은 별로지만 그래도 공개된 소소한 일상의 일기
를 읽어 주는 분들이 많아 이렇게 힘들때는 엄청난 힘과 위로를 받는다. 고맙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엊그제 마눌과 임진각에 가는길에 계약만료 과정을 얘기하고 또 혼이 났지만 그들이 처리한 방법이 당신
에게 너무한 일이다 하는 말에 그나마 창피가 조금 덜어졌다. 내 편을 들어 준게 아니고 일반적인 얘기를
한거지만 내가 참기 힘들 정도의 모멸감에 떨었던게 무리한 생각은 아니었구나 위로가 되었다. 그래 그들
셋, 소장 과장 동료였던 이기사에게 차단번호를 풀고 톡으로 내 뒤집힌 속을 막말을 섞어 보내고 경리직
원에게도 캡쳐를 해서 보내며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어제 무슨 얘기를 하다 마눌에게 한잔하고 이러 저
러 톡을 보냈다 하니 그럴 필요가 뭐 있어 이제 우리 손을 떠난 일이니 절대자가 해결을 할꺼야 이제 잊고
새직장이나 구하는데 신경을 써라 했다. 그래 그말도 맞는 말이지만 내가 매번 하는 얘기 나는 손해를 보
고 계약해지를 당하지만 내 뒷사람들이 내가 행하는 권리찾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그걸로 족하겠
다는 생각이다. 혹자들은 바보라거나 저 잘났다거나 오지랍 이라지만 나는 내 생긴대로 살고 말겠다. 나로
인해 누군가 손해를 보는게 아니라면 나대로 살고 말겠다. 여태 고치지 못한게 이제 고쳐 지겠나.
여기 고용센타 컴을 쓰고 있는데 속도가 너무 느리다. 다른데는 국가예산을 펑펑 쓰면서 여기 실직을 당하
고 어려운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 매번 올때마다 느끼지만 여기 컴좀 바꿔줘라.
-2021. 2. 15. 월요일 오전 마포고용센타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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