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 한가로운 일요 근무.

 

 

 

오늘도 새벽 세시에 깨어 성경을 읽고 문제집도 잠깐 들여다 보고 어제 가지거 간 밥남은거

라면끓여 아침 든든히 먹고 조금 일찍 나와 한가로운 길을 걸어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 도착

잔디밭가 인공수로 주변에 핀 코스모스도 보고 빈터에 누군가 심은 호박꽃도 구경하고 공원

사진 찍어 사진일기도 올리고 느긋하게 출근을 했다. 교대근무하는 동료분 조금 일찍 나오면

안될까 하기에 요즘 일찍 나오는데요 하고 말았다. 처음 2월에 면접을 볼때 관리과장 얘기가

여기 교대는 일곱시에 하는데 괜찮겠냐 하길래 그렇게 일찍은 못한다 보통 여덟시 교대를 하

는데 경비근무자도 아니고 너무 이르다 하니 그럼 교대하는 분에게 얘기를 하겠다 해서 여덟

시 교대를 한다. 헌데 이 분은 집이 멀다고 자꾸 얘기를 하고 일곱시 도착을 하더니 내가 반응

이 없자 얼마 지나부터 일곱시 반에 나오고 있다. 나는 일찍 일어 나지만 매일 하던걸 하다 보

면 일부러는 아닌데 꼭 그 시간이 돼야 나오게 되고 저번에는 그도 늦어져 여덟시에 가까워지

니 얘기를 하길래 요즘 신경을 써서 일찍 나오는데 사람이 바램이 한이 없다는 걸 또 느꼈다.

 

어제 퇴근해 집에 들러 마눌과 영상으로 안식일 예배를 보고 점심먹고 숙소로 가서 한잠하고

깨어 톡을 보냈더니 처제를 만나고 있다고, 어떡할까 하다 그냥 나가면 어디엔가 들러 한잔 할

거 같아 역시 라면에 밥말아 먹고 산책을 나갔는데 마눌의 톡이 와서 합정에서 만나 장보고 집

에 들어다 주고 다시 숙소로 가서 역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나대는 것도 줄이고 안정을 찾아

야겠다.

 

오늘 운정친구는 동생 둘하고 삼형제가 속초에 있는 친구네로 여행을 갔다. 지난 팔월에 같이

가려 한걸 태풍이 온다고 미루는 바람에 여름 바다 못보고 가을이 왔다. 잘들 쉬고 오기를,

 

한가한 일요일이 지나고 있다.

 

-2020. 9. 20.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은 파랗고 가을이 성큼. "연희 나그네"-

 

D + 2,847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말 실망이다.  (0) 2020.09.25
#. 밤새 서늘했다.  (0) 2020.09.22
#. 안식일이 시작 됩니다.  (0) 2020.09.18
#. 왜 이리 혼란인가.  (0) 2020.09.17
#. 새로운 직원들.  (0)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