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궂은 날씨더니 다 저녁때가 되어서 서울에도 비가 내립니다.
오늘 일요일 근무를 하면서 오래전 소식이 끊긴 친구이자 먼친척인 부산의 친구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집안 동생들에게 연락을 하다 인천에 살고 있는 그 누이
생각이나서 번호를 받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들 외할머니인 우리 집안 할머
니가 돌아 가신 1998년 장례때 보고 그 뒤로 누구네 잔치에서 한번본듯한데 오늘
오랜만에 목소리로 대면을 했지요. 우리 막내누이와 동갑인데 두누이 모두 집안
을 위해 어려서 부터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늘 들으니 그집 매형도 우리 막내매
형처럼 풍을 맞았다고 하는군요. 누이도 몇년째 치료에 매달려 그런지 몸이 아프
다고 하구요. 세상에 제일 몹쓸병이 중풍, 뇌졸증인데 우리도 가족력이 있어 우리
마눌이 늘 조심을 시키지요. 저도 항상 불안을 안고 살구요. 동생의 핸드폰번호를
찾지 못해 옛날 집번호를 알려 줬는데 삼십여년 전 전화번호 그대로인데 좀전에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군요. 번호를 알았으니 또 해봐야 지요. 누이가 깜짝
놀랬듯이 그도 놀라겠지요. 내가 늦은 결혼을 할때 왕래가 있어 부산에서 평일에
휴가까지 내고 참석을 했었고 그 후로도 몇년을 서울에 오면 다녀 갔는데 어느때
부턴가 아마도 서운해서 소통이 끊어졌고 그 할머니 돌아 가셔서 오랜만에 보고
또 못봐 이제 나이 먹으니 한번 보고 싶어 찾았어요. 아마도 오늘 내로 통화가 되
겠지요.
친구님들도 생각나는 이가 있으면 연락 한번 해보세요. 더 늦기 전에.
-2020. 7. 12. 비내리는 휴일 저녁에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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