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여섯시에 전화가 와서 잠을 깨었다. 초저녁에 잠들어 열두시 조금 넘어
일어나 라면도 한개 끓여 먹고 네시가 넘어 다시 잠이 잠깐 든 상태였는데 교대 근
무하는 동료분이어서 웬일인가 물었더니 일요일에 다친 발목이 더 아파서 오늘 출
근을 못하겠으니 이어 근무를 부탁한다는 얘기라 알았으니 잘 쉬라고 하고 연속근
무에 들어 갔다. 헌데 오늘 근무가 하루 연장근무가 문제가 아니고 당장 내일도 통
증이 가라 앉는다는 보장도 없고 더군다나 계속 연속근무할 상황이 아니니 곤란한
경우가 되었다. 일반직장의 정규직같으면 휴가나 연차를 쓸수가 있지만 우리 같은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내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일을 할수가 없다.
격일근무라 하루 이십사시간을 한사람이 근무를 하니 둘중 한사람이 쉬거나 비우면
나머지 한사람이 추가로 근무를 하는 수 밖에 없는데 오늘 비번날 근무를 하면 교대
자 역시 이틀을 해야 하지만 다리를 다쳐 얼마후 부기가 빠지면 기브스를 해야 하는
데 계속 근무가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사측에서 봐줄지도 의문이라 나이가 나보다 조
금더 많아 치료를 하고 다시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안
타깝고 나도 그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아 걱정이다. 내일이 되면 결정을 하겠지.
칠월이 시작 되었는데 비가 더 오려는지 잔뜩 흐렸지만 시야는 깨끗하니 멀리도 보이
고 아주 좋다.
조금씩 쉬어 가며 오늘 근무를 해보자. 벌써 점심시간이 가깝다.
-2020. 7. 1. 2020년 하반기를 시작하며 "방랑자"-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식일 근무를 하며. (0) | 2020.07.04 |
---|---|
#. 내일은. (0) | 2020.07.02 |
#. 유월의 마지막 밤에. (0) | 2020.06.30 |
#. 유행병은 확산되고. (0) | 2020.06.29 |
#. 시간버리기. (0) | 2020.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