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년전 갑짜기 우울증 상태에서 조증이 오는 바람에 새벽 한두시에 잠이 깨면
근무날은 두사람이 함께 잠을 자기 때문에 불도 켤 수 없고 컴도 사용하기 뭐해
목동 파리공원 일대를 하릴없이 돌아 다녔고 집에서 자는날도 식구 자는데 일어
나 뭘 할수가 없어 홍대일대와 걸어 한강공원까지 몇달을 걸어 다니던 일이 오늘
새벽에 생각이 난다. 아침에 특수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야해서 어제 일찍 저녁을
먹고 자서 한시간여 전에 깨어 페북도 둘러 보고 포털뉴스도 훑어 보고 미리 일기
를 쓰고 있다.
오늘 아침 아홉시에 소방안전관리자 재시험 접수가 넉달만에 있는데 그동안 시험
을 보지 못해 많은 사람이 몰릴텐데 부탁을 해둔 전근무지 과장이 잘해줘야 하지
만 어찌 될지 모르겠다. 내가 직접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해보지도 않았고 신용카드
가 없어 응시료 결재를 할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한박자 늦게 가는 인생이라 이
렇게 남들의 도움을 받고 살고 있다. 고마워 해야 할일이지.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말라니 더 마시고 싶은데 그냥 참고 조금 더 자자. 다시 눈
이 감겨 온다.
-2020. 6. 3. 이른 새벽에 감시반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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