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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42)







  




4일 연휴가 시작되었다. 5.4일도 쉬고 6일연휴를 하는데도 있다고 한다.
관광이 늘어 나면 주변의 자영업자들은 도움이 되겠지만 나머지 제조업
이나 우리처럼 휴일이나 연휴개념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공
허감이 밀려 온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오래 쉬어도 되는지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데 그럴데도 없고.

오늘 부처님오신날, 예전 우리가 자랄 때는 거의 모두가 절에 불공을 드리
러 다니는 불교신자였으니 최고의 명절이었지. 그 때의 기억이 평생을 간
다. 우리 엄마도 절에 다니셔서 우리 아버지도 보신탕을 잡숫지 않아 나

자연스레 먹지 않게 되었지만. 그 엄마가 1986 년도에 미국에 들어 가 이십

여년 생활을 하시면서 자연스레 기독교인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오늘이 오

기 전에 절에 가셔서 우리식구 연등을 달았다. 내가 결혼할 때 부터 마눌이

교인이라 너희들 연등을 달아도 되냐 묻고 마눌이 달지 않으시면 좋겠다

해서 우리는 빠졌지만 그 때는 그게 일상이었다. 그래 나는 지금은 산에 있

는 절에 가도 경내에만 들어 가지만 전에는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하고 나

왔다. 종교이전에 우리들의 관습이었으니.

직장이라고 나오니 제일 힘든게 하는 일 보다 사람과의 관계인데 이번처

막무가내 기본예의가 없는 사람을 만나면 너무 힘이 든다. 두 기사가 이십

사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는데 서로 부딪힐 일이 없구만 내가 없는 시간의

일을 자기 하는대로 하라니 말이 되는가. 그리고 그리 안한다고 상급자 보

고 같이 근무못하겠다고 하니 말도 않되는 행동 아닌가 그도 나이 칠십이

다른데로 가지도 못할 사람이 말이다. 그렇다면 나를 내보내라는

도체 말이 되는가. 나도 먹고 살기 위해 나와 버는건데 자기는 자식들

도 시키고 여유도 있으니 자기가 싫으면 나가야지 누굴 내 쫒려고

하면 말이 아니지. 그렇다고 자기처럼 소장이나 과장에게 억지를 부릴일도

아니고 집에서도 힘드는데 나와서라도 마음고생이라도 없어야 하거늘 이게

모두 내 탓이기는 하지만 힘들어 미치겠다.

연휴 4일을 보내고 무언가 작정을 해보자.


-2020. 4. 30. 부처님 오신날 아침에 "연희 나그네"-






                                                                    D + 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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