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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 (488)







  




오늘은 어린이날
남들은 어제부터 내일까지 삼일 연휴라지만 이십사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경비근무자와 우리 시설근무자들은 연휴는 커녕 휴일도 없이 일년 삼백육십
오일을 근무를 한다. 주당 팔십사시간을 일한다. 물론 계약서에 있는 내용
그대로지만 그래도 우리들도 사람인데 어찌 아쉬움이 없겠는가, 오늘 같은
일요일이나 토요일과 휴일에는 사무소 전화를 착신전환해서 받아야 하고
평일 저녁에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전화응대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처럼
부드럽지 못하고 오늘처럼 E/V 고장이나 민원이 있을 때는 전화응대를 일일이
친절하게 받을 수가 없는데 그걸 모르고 불친절하다거나 기분이 나쁘다고 사무
실이나 소장에게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하니 어쩌겠는가 안으로 삭이거나 그만
두거나 둘중 하나지.
오늘도 E/V 한대가 고장이 나서 23층까지 걸어 올라가 A/S기사와 점검중인데
전화를 해서 관리비 내는데 왜 고장이 잤으냐 길래 오래 되기도 하고 저는 지금
상항 파악을 해서 고쳐는게 우선이다 하니 불친절 하댄다. 우리는 말단 기사고
고치는 게 우선이니 그런 얘기는 낼 모레 기전과장이나 관리소장께 얘기 하시라
그랬는데 경비실에 전하해서 누가 받았느냐 불친절 하다 그랬다지. 우라질 빨리
고쳐야 다른 주민들이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자기 혼자 전화해서 갑의 대우를
바라니 정말 갑질이다. 오후 민원 때문에 한시간 반을 저녁도 못먹고 잠깐 한숨
돌리는데 고장이 나서 저녁도 굶고 민원처리를 하는데 전화해서는 저런 행동을
하니 참 대책이 없는 경우다.
좀전 밤열시가 되어서야 저녁 먹고 겨우 숨을 돌리고 있다. 아직도 고치지 못했
으니 언제나 끝나려는지,

아, 피곤하다.
(마눌은 아프고, 아프지 않으면 그거이 이상하겠지)




-2019. 5. 5. 어린이 날 저녁에 "연희 나그네"-







                                                                   D +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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