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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 (398)









  

  



9월 27일경 삼개월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그 내용에 화가 치밀어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까 노동부에도 경찰에도 알아봤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는걸 알게 되어 그럼 조금 비열한 방법이라도
이용해 관리소장의 무례를 응징하고 싶어 그렇게 할것이다.

10월 14일부로 고용이 끝나고 어제까지 삼일동안의 실직상태를 보내며

무너지는 자존심에 마음고생을 했는데 다행히 어제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해

서 내일 19일부터 다시 직장을 갖게 되어 이제 마음은 편안한데 엊그제

그동안 내가 얘기는 안했지만 짐을 꾸려집으로 가져 오고 반찬도 싸지 말라

해서 눈치로 알았을텐데 아침에 잠결이라고 차비를 주지 않고 신경을 건드려

폭발을 유도한 마눌이 너무 미워 모자를 밤중에 내보냈는데 과한 반응을
보인 나도 그렇지만 가장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운지 가늠을 안하는 그들이
너무 밉다. 어제 저녁에 들어 왔더니 언제 들어와 잠들을 자고 있다 술냄새
싫다고 짜증내고 거실로 나갔지만 나는 기가 막혀 두고 보다 잠이 들었다.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께 불효를 했으니 할말은 없고 죄를 받을 각오로 살아

왔지만  지금도 이렇게 고통을 받는게 참 힘들다. 나도 나이가 육십대 중반을

넘어 가는데,
그래도 어쩔건가 버티고 살아 봐야지.



-2018. 10. 18. 흐린하늘이 슬프다. "연희 나그네"-







                                                                    D +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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