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컷
-herb2717-
어스름 저녁
안주인 따라 나온
멋진 누렁이
전봇대 아래 샅샅이
뒤지다
`뭐해`?
마님의 말씀에
뒷다리 들고
한소끔 갈겨 대고
뒤따라 간다.
그 모습
지켜 보던
늘근할배
입꼬리에 서너푼
침내린다.
너로 인해
우리 수컷들
표내지만
다시 만난 그 ㄴ ㅓ ㅁ
녹내장이란다
어려서 걸렸다는데
할애비 멍,
남은생
편안하거라.
-2018. 8. 19. 연희동 지킴이 "연희 나그네"-
D +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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