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316)









  




날짜는 참 빨리 갑니다.
내집에 들어온지 삼일이 흘렀습니다. 무엇에 정신이 팔렸는지 모르겠어요.
이만큼 살아 오면서도 제대로 한일이 아무것도 없음에 넋이 나갈 지경인데
이제 와서 그만 할수도 없고 난감함에 하늘이 무서워 지네요.
修身도 濟家도 못하고 직장에서도 제대로 지내지도 못해 민망한 꼴이나
당하니 빠질 구멍이 꽉 막혀 답답한데 어떻게든 이겨 내서 일년을 채워야
퇴직금이라도 받는데 앞으로 오개월여를 어떻게 버텨낼지 걱정도 되구요.
모든 일이 `내 탓이오` 라는 생각은 하지만 십육년동안의 직장생활에도 아직
적응을 못하니 참 내가 봐도 별종인데 사람이 가지고 태어 나는 성격을 고치기도
어려우니 참고 이기는 방법밖에 없는데 너무 힘이 들고 좋아질 기미도 없으니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소한인 오늘 외려 추위는 누그러지고 하늘은 푸르름!



-2018.1.5. 굿모닝 시티 지하 6,7층 기계실에서 "방랑자"-







                                                                               D + 1,858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동 일기(318)  (0) 2018.01.09
#.연희동 일기(317)  (0) 2018.01.08
#.연희동 일기(315)  (0) 2018.01.02
#. 연희동 일기(314)  (0) 2017.12.31
#.연희동 일기(313)  (0) 201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