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여 사랑이여
- 박 지운 -
양, 정월 초하룻 날에
하루 종일 근무를 하고
이제 저녁을 먹으려는데
며칠 째 먹은 김치찌개도 물려
라면을 끓이며 둘러본 게시물에서
고운 詩語로 삶을 그려 내는
박 동남 친구님의 詩가 들어와
늘근소년의 숨을 멎게 합니다.
사연이 없는 삶이야 없겠지만
꼭 30년 전에
내가 결혼 두 해만에
1층 전셋방에서
반지하 단칸짜리 전셋방으로
그 방, 그래도 부천시 소사동의
주택가 지역이었고
한 쪽은 지상과 같은 높이의 방이라
조용은 했던 곳, 그 곳에서
만 5년을 버텨 내었던 기억,
그 방에
1년에 두 번 명절이면
차례를 모시기 위해
동생네 네 식구가 창원에서 올라와
함께 지냈는데
저녁이면 잠을 자기 위해
동생과 둘이서 동네시장,
우리 식구와 장사를 하던
시장초입에 하나 있던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던 생각에
눈물을 뿌리면서 읽어 내리는데
라면은 퉁ㅌ,
이 장면을 있는 그대로
풀어 올리는 그대는 누구인가요.
내도 블로그에
"장똘뱅이의 추억" 으로
몇회에 걸쳐 연재를 했지만
이 넓은 ^페이스 북^ 이라는 들판에
스스럼 없이 풀어 내는
우리들의 편안한 영웅에게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늘이시여!
이 세상은
힘 없는 ^민초^ 들의
아우성이 만들어 갑니다.
우리 모두에게
영광을,,,
- 2017. 정월 초하룻날에 원효로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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