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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206)


 

 

 

 

 

 

 

 



     

 

 

 

 

 

근무지에서 일어 나는 날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지상이기 때문에 그 날의
일기를 바로 알 수 있는데 오늘도 새벽 네시경에 잠이 깨어 밖으로 나가니
흐린 하늘에 구름이 끼어 온통 어둠 뿐인데, 아주 큰 검정개를 아파트에서 키우는
젊은 부부가 개까지 태우고 강원도 원주로 벌초를 하러 간다고 출발을 하더군요.
분당 넘어 광주 오포 `시안` 에 계신 1982. 1. 1. 에 돌아 가신 아버지께
나는 그 동안 얼마나 가뵈었는지 부끄럽기 짝이 없지요. 사는 것이 힘들다고,
산소에 가면 눈물만 나온다고 2년에 한 번을 간 적도 있고, 아버지 만큼도
살지를 못해서 부끄럽다는 핑계로, 이제는 오래 되어서 봉분도 다 내려 앉아
가는데 형 입에서 무슨얘기가 나오나 하고 기다리는지 자주 가서 둘러 보는
동생은 내가 얘기를 한 번 꺼냈는데도 아무말 없으니,,,

엄마가 병원에 계셔서 아버지 산소문제는 두 번째이지만 어째야 할지
그져 막막한데 일 당하기 전에 상의라도 하고 싶지만 오래 전에 얘기를 했어도
반응들이 없으니 늘 걱정입니다.

재물을 모으지 못한 장남의 어려움이지요.

&&&&&.


- 2016. 9. 4. 일요일 아침에 "연희 나그네" - 

 

 

 

 

 

 

 

 

 

 

 

 

 

                                                                                        D +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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