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수 삼년 만에 우리 세식구가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 강원도 삼척으로
여름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동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을 하는 시간 부터
설레었던 것은 아들녀석(서른)이 어릴 때 같이 나와 보구는 처음이라 마눌이 더 좋아
하는 모양이었지요. 저도 그랬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커서 성인이 되면 조금은 부담이
오는 것도 사실이라 아주 편하지 만은 않거든요. 물론 아들녀석도 그렇겠지만요.
호산리라는 곳까지 가서 숙소에 전화를 해 주인 아저씨가 차를 가지고 나오셔서 편하게
갔는데 원래는 마눌이 인터넷에서 ^덕평계곡^ 이라는 곳을 보고 간 곳인데 계곡과는
너무 멀리 떨어 져서 보지는 못했지만 숙소가 예쁘게 지어졌고 앞에는 물도 있어 우리식구
셋이서 독식을 했고 편안한 잠자리를 했는데 그리 무덥던 날이 그날 저녁부터 기온이
내려 가고 비도 오기 시작을 해서 어제 아침에 일어 나니 비도 내리고 쌀쌀하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비가 내려 반가웠습니다. 긴팔옷이 없어 걱정이 되었는데 오전에
출발하면서 티셔츠를 하나 더 껴입었더니 견딜만 하더라구요. 밖에서 자는게 하도 오래
되어서 긴팔옷 준비를 잃었지요.
올때도 주인아저씨 승용차로 나오면서 바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용화 레일바이크
출발지에서 우비까지 입고 출발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바다도 싫컷 구경하고 동해로 갈때는
개인택시를 만나 삼척에 대한 친절한 안내도 받으면서 동해역까지 와서 기차를 타고
귀서울을 했어요. 아들녀석이 제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해서 치밀기도 했지만 추억한가지를
만들었으니 우리 부부나 아들녀석 인생에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으면 그 것으로 만족을
하겠습니다.
무사히 돌아 와서 좋습니다. 오늘 교회에 다녀 오는 것으로 올해 휴가는 끝이 나고 내일 일요일
부터는 다시 출근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마눌을 먹여야지요.
ㅎ ㅜ ㅎ ㅜ ㅎ ㅜ .
- 2016. 8. 27. 이른 아침에 우리동네 PC방에서 "연희 나그네" -
D +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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