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참담한 심정으로 일기를 적습니다.
지난번, 이곳에 입사한지 삼개월이 되었을때 먼저 소장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재계약을 못해 주겠다고 했을 때 내편에 서줬던 직원이 두 명인데 한명은 저와
맞교대를 하는 사람, 또 한명은 경리를 담당하는 여자분인데 사십대이고 다큰
아이도 둘에 이 계통에서 십여년을 근무한 베테랑입니다. 두 사람이 제편이
되어준 것은 물론 고맙고 감사한일인데 그 이면에는 경리직원 같은 경우 둘이
사이가 아주 나빠서 자신을 내보내려 하니 제 편에 서서 같이 싸우는 경우였지요.
헌데 소장이 바뀌고 나니 저를 대하는게 달라지기 시작을 하더니 제가 보기에
건방을 떨기 시작을 하고 오늘 아침에는 지난 주에 여직원이 휴가를 가기전에
주민들께 알려야 할 일이 있어 문구를 작성, 교대근무자와 상의도 하고 나서 코팅을
부탁을 했는데 반응이 시큰둥 하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그 알림이
필요한 일이 다시 발생을 헤서 토요일 부터 어제 화요일까지 휴가를 다녀온지라
오늘 아침에 일지를 가지고 사무실에 간김에 어찌 되었나 물었더니 버렸다는 겁니다.
요즘 애들 말로 "헐",
기가 막혀서 왜 버렸나요? 기계에 다 있는 말이라서요. 기계에 조그만 글씨로 적혀
있지만 그걸 보고도 지키지를 않아 자꾸 고장이 나서 주의를 요하는 핵심 두가지를
알기 쉽게 풀어서 한시간여를 작성한 것을 지가 판단을 할 사항도 아닌데 건방을
떤거지요. 이곳에서 3년을 근무해서 지가 무슨 대단한 걸로 착각을 하고 같은 직원,
그도 아저씨뻘인 내게 다른 사람은 같지 않아서 두고 보는 것을 착각을 한 것인데
아무한테나 통하는건 아니죠. 일부 주민, 전대표나 회장들이 자기편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한테 한 짓인데 나를 6개월을 봤으면 알았어야죠. 언젠가 자기 말로 부모님이
일찍 돌아 가서 잘 모르면 배워야 하지요. 다 큰 아들이 둘이나 있는 엄마가 저나
우리나 서로 감싸도 서러운 일이 많은데 이 번 같은 건방이 이어지면 서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지요.
저는 남에게 해도 입히지 않지만 부당한 대우도 싫어서 조심을 많이 합니다.
허구 소위 나잇값도 해야할 그런 나이구요. 이 정도도 지키고 살지 못하면 내 자신에게
너무 부끄러워서 견디지를 못합니다. 같은 직원 더군다나 젊은 여자에게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은 오늘로 끝이면 좋겠습니다.
- 2016. 8. 10 원효로에서 "연희 나그네" -
D +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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