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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57) 우리 살아 가는 일




우리 살아 가는 일
          - 박 지운 -


내 어려서
집에 손님이 오시면
못보던 반찬이
밥상에 오르고
귀하던 생선에
소고깃국, 기름발라 구워
네등분을 한 바삭한 김,


그 손님과의 얘기중에
나이 얘기가 나오면
마흔 몇이라는,
소리에 요즘말로 ^깜놀^


아,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면
40년을 살게 될까,


한바퀴 돌아
삼년을 더,
주위의 형제들을
잇따라 떠나 보내고
얼마 전 부터는 친구들까지,
그도 몹쓸 아픔으로 이별하는데

아이야

                                  이 덧없음을
                                  무엇으로 참아 내려나,

 

                                  아해야.

                                                - 2016. 7. 17. 세월이 무상한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