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살아 가는 일
- 박 지운 -
내 어려서
집에 손님이 오시면
못보던 반찬이
밥상에 오르고
귀하던 생선에
소고깃국, 기름발라 구워
네등분을 한 바삭한 김,
그 손님과의 얘기중에
나이 얘기가 나오면
마흔 몇이라는,
소리에 요즘말로 ^깜놀^
아,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면
40년을 살게 될까,
한바퀴 돌아
삼년을 더,
주위의 형제들을
잇따라 떠나 보내고
얼마 전 부터는 친구들까지,
그도 몹쓸 아픔으로 이별하는데
아이야
이 덧없음을
무엇으로 참아 내려나,
아해야.
- 2016. 7. 17. 세월이 무상한 "연희 나그네" -
'"늘근소년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근소년의 노래" (59) 詩語로 얘기 하기 (0) | 2016.07.23 |
---|---|
"늘근소년의 노래" (58) 이제 평온하게 (0) | 2016.07.21 |
"늘근소년의 노래"(56) 모두 사랑하기 (0) | 2016.07.16 |
"늘근소년의 노래"(55) 나만이 알고 있는 나 (0) | 2016.07.13 |
"늘근소년의 노래"(54) 담쟁이, (0) | 2016.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