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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35)




어제는 저녁에 친구빈소에 문상을 다녀 왔는데 생각보다 동창들이 많이 참석을 해서
오랜 만에 모이니 한 편으로는 이렇게 친구 부고를 받고서야 함께 자리를 하는 것이 더
슬퍼서 모두들 티를 내지 않고 즐거운 척 못다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더군다나 두 달에 한 번씩 모이는 과창회에도 나가지를 않아 정말 오랜만에 동창들
얼굴을 마주 했지요. 반가움에 너무 많이 마셔서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겔국은 작은 사고도
치고(ㅎ) 빈소에 있는 동안 시끄럽다구 "지청구" 도 많이 당하구요. 그래도 꿋ㄲ하게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하고 왔지만요. "말" 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비운면이 많아서 그 걸
채우려고 그렇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보았는데 그 내용이 사실로 여겨 집니다. 하지만 주윗
사람들은 그냥 시끄럽겠지요. ㅎ ㅜ . 어쩌겠습니까? 본인이 알고는 있으니 줄이려 노력을
하고 살아야지요. 헌데 저도 관심이 없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자리에서는 입을 닫고 맙니다.
ㅎ ㅡ ㅎ ㅡ ㅎ ㅡ .
아무튼 나중에 네명이 남아서 얘기도 나누고 술도 더먹고 해서 늦게 나왔는데 그냥 바로
귀가를 했으면 되었는데 문제의 사고로 늦어져서 오늘 아침 두 시쯤에서야 집에 들어 와서
오후 1시까지 쓰린 속을 부여 잡고 오랜만에 고생을 했습니다. 이제 서야 겨우 갈아 앉았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OO을 부리려는지, 참ㅊㅊ입니다.
ㅂ ㅜ ㄲ ㅡ , ㅠ .

 

친구야 오늘 잘 갔느냐?

그 곳에서 이제 모든 근심 다 내려 놓고 편하게, 아주 편하게 쉬거라.

친구야 !!!



- 2015.12.6. 오후에 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 

 

 

 

 

 

 

 

 

 

                                                                                          D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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