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추억
박 지운 -
이십대 초반,
칠십년대 무렵에는
강릉 경포대,
동해 바다로 가자면
청량리 역에서 밤열시가 넘어서
출발하던 야간 보통급행(보급) 열차를 타고
새벽에 정동진을 지나
당시에는 아무 것도 없던 그 작았던 역,
아침에 강릉역에 내려
버스를 갈아 타고 경포대로 갔었는데
좌석표도 없던 그 열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 의 철문이 열리면
온 힘을 모아 달려서 자리를 잡던
그 시절의 철도 사정,
지금 용문에서 문산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전철화된
이름하여 <경의 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에서
서울로 오면서 느끼는
지난 우리 젊은 시절이,
그 낙후되었던 우리의 철도가,
이렇게 달라 졌습니다.
- 2015.10.31 경의 중앙선 전철안에서, 연 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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