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홀가분하다.

연희 나그네 2025. 5. 25. 17:21



다음주 토요일 오후 근무를 마지막으로 일년을 근무한 이 곳을 떠난다.
전에도 다른 근무지에서 나를 면접보고 뽑은 관리소장이 자리를 떠나고 새 소장이 오면 일년이 되기 전이라 내보내는 경험을 했지만 지난 일월에 왔던 실장도 바로 그만두라고 해서 처음으로 용역본사 담당에게 전화해 사정설명을 하고 간신히 연장을 받았다. 그렇게 근무를 하다 갑자기 지난 4월말에 떠나고 며칠 공석으로 있기에 그냥 근무가 이어지겠다 했는데 5.16일부로 부임한 젊은 실장이 5.15일 나와서 부르고는 5.31 토요일 오후까지 근무하고 퇴근하라는 말을 해 갑자기 뒷머리를 맞고 이게 뭐하는거냐 오자마자 그러면 나도 대비를 하겠다 하고 본사 담당에게 전화하니 그렇게 약속한거 아니냐 했다. 그러면 나도 대비를 하겠다 연장해준건 고맙지만 내가 일년동안 직원들에게 당한거는 당신들이 알 수가 없지. 새 직원이 오면 내식구 만들기 위해 잘 대해줘야 하거늘 꼬투리나 잡고 잘못된 근무습관도, 하다못해 엉터리 일지쓰기도 그대로 하라는 억지나 부리고 교대할 때 기본으로 지키는 무언의 습관도 지키지 않는 짓들을 한다. 적어도 숙소 휴지통이나 주방등등은 깨끗하게 치우는게 상식이거늘 그런 기본도 지키자 않는 선임이 자리를. 지키고 완전히 자기 취미생활을 하고 종일 동영상이나 게임 바둑등등으로 시간보내고. 3월부터 삼교대하고 함께 근무하며 제대로 보았다. 그리고 2011부터 계속근무하는 여경리는 얼마나 대단한지 내게 인사도 말도 안하는 텃세를 부리고. 주민들이나 상가직원들도 목에 힘준다고 한다. 일반 아파트 같으면 상상도 못할 짓이다. 누가 뒤를 봐주는지 모르겠다. 어느 근무지고 불법이 없는데가 없으니 한번 알아 보고 그리고 나가겠다. 누가 무슨말을 매니저에게 전했나 모르지만 나도 퇴직금 받으려고 참고 또 참고 지냈으니 양쪽 얘기를 듣고 판단해야지 하고 나왔다.
기분도 그렇고 본사에 간걸 후회는 했지만 그냥 서운해도 어쩌겠나 다른데 알아 봐서 가라 했으면 그렇게 기분나쁘게 나오지는 않았을텐데 그만한 福도 없는 나고 모두 내 탓이다. 다른 근무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오늘 일요일 주간근무가 저물고 내일 아침까지 시설물 잘 지키자.
-2025.5.25 근무지 지원실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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