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뒤로 가는 기차.
연희 나그네
2024. 12. 26. 14:49
공개하는 일기에 올리기도 민망한 요즘 내 일상이다. 잠을 자는 동안 그냥 개꿈 정도가 아니고 이해불가의 꿈을 꾸다 깨어나고 근무날은 조금 더 혼란한 상태로 쉬는 날도 늘 불안하고 매사가 걱정이다. 누구에겐가 털어 놓고 얘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럴만한 친구나 상대도 없고. 웬만큼 서로 속을 털어 놓던 친구는 하늘나라로 간지 일년이 지나 내가 제일 아쉽다. 서로 다른게 많아 티격태격은 했어도 어려서 같이 자란 고향친구 몇보다 나를 많이 챙겨 주었고 나도 생각하는 마음이야 빠지지 않았었지.
지금 이정도의 정신상태면 병원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는건가 싶은데 처음이 아니라 십여년 전까지 가지고 있던 조울증이 다시 오는가도 있고 우선 드는 생각은 心支가 약한 탓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집을 놓아 두고 나와 생활하는지 조금 지나면 5년이 되는 결과물일 수도 있고. 어찌 되었든 내 스스로 일어 날 방법밖에 없다. 힘들고 괴롭지만 일어 날 때까지 견뎌보자.
늘근 소년.
- 2024.12.26 근무지 대기실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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