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대, 꿈을 꾸는가.

연희 나그네 2024. 12. 17. 11:10

 

 

 

그래 꿈을 꾸고 있구나.

오늘 새벽에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인 꿈을 꾸다 겨우 일어날 시간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이게 뭐이고  요즘 특별한 계기도 없이 왜 갑자기 공황장애 아닌가 하는 상태까지 왔는가 생각을 해봤어도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평소에도 심지가 굳지 못하긴 했지만 십여 년 전 우울증이 있을 때 보다 더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내용을 블로그나 SNS에 소상히 올려 만천하에 공개를 하고 친구와 지인들에게 톡으로 보내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였지만 상대들에게는 그게 스트레스였나보다. 결국은 내가 이렇게 바보다 하는 지경에까지 오고 말아 아무리 나를 위해 하는 얘기라지만 듣기 좋지 않은 말을 듣고서야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과 안 되겠다 속 내보이는 것도 줄이고  공개도 줄이는 걸로 가기로 했다. 올여름쯤이었나 작년 이맘때 먼저 간 친구의 아들이 아저씨 이제 가족만 생각하고 사세요 하는 충고를 듣지 않나 문제는 늘 나 자신이었지. 아내도 아들도 모두 가장인 내가 제대로 이끌지 못해 세 식구가 모두 힘든 생활을 하는게 최근만 해도  5년이 다가온다. 어떤 식으로든 정리를 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는데 나 자신을 더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가 그 거이 문제고. 

이제 직장도 나이가 꽉차서 잘 생각하고 다녀야 하고. 방법은 한 가지 다 내 탓이오 하거나 아예 속없는 사람이 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다. 

내 나이 세대들이 정도의 차이 뿐 모두 겪는 일일 테지만 노후를 준비는커녕 매 순간 살아 내는 것도 벅찼던 내가 조금 더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겨 내야지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래, 다시 일어 나자.

 

- 2024. 12. 17 학습관 디지털자료실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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