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은 쨍.

연희 나그네 2024. 11. 29. 11:12

 

 

 

아침 퇴근 할 시간에 교대자가 오지를 않아 삼십여분을 기다리다 주간근무자가 출근을 하고 왜 퇴근을 하지 않았냐 물어 글쎄 출근도 안 하고 전화도 없어 기다렸다고 하니 나를 기다렸냐, 아니 김주임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제 얘기 안 했냐 김주임 오늘 주간 휴무라고. 아뿔싸 그제야 생각이 났다.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통 안 하던 일이 생기고 더 문제는 이제 웬만한 일에는 놀라거나 불안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나이에 뭔가가 마음이 놓이지를 않아 꿈도 보통 때 하고 다른 꿈을 꾸고 꿈에서도 놀라고 그러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 정도 나이가 되면 너나없이 한 가지 걱정이 치매나 고혈압으로 인한 발병인데 하나는 가족력이 있어 약을 먹고 있고 하나는 미리 약을 먹어서 방지를 할 수도 없으니 그저 매사 조심 할 수밖에 없다.

아침 퇴근을 해서 옥탑에 들러 그제와 어제 새벽 눈을 치우고 나왔지만 상태가 어떤가 돌아 보고 조금 더 치운 후 바로 나왔다. 오늘도 그냥 있으면 오후에 볼일을 보러 나오기 힘들 거 같아 일단 여기 홍대앞 마포학습관으로 와서 디지털 자료실에서 일기를 쓰고 있다. 지난 25일에 바꾼 스마트폰의 마무리를 27일에 하기로 했다 그날 눈이 종일 내리는 바람에 꼼짝을 안 하고 지나 오늘은 정리를 끝내기로 하고 우선 여기부터 왔다. 무에 바쁜가 자주 오던 여기 서재도 요즘 뜸하고 말이다. 지금 근무지에서는 신문구경도 못하고 사무용품이나 소모품 지급도 잘 안돼 오랜만에 종이 신문도 보고 신촌으로 가야겠다. 아파트 세대수가 많아야 일은 많아도 근무복부터 사무용품 간식 등등이 풍부하고 여유가 있는데 그러려니 해야지 어쩔 수가 없고 책임자 하기 나름인데 그도 그렇고.

마포평생학습관 4층 디지털자료실 인터넷 5번이 내가 주로 사용하는 창가자리다. 오늘도 여기서 일기를 올리고 이제 일어 난다.

 

- 2024. 11. 29. 사흘을 내리던 누이 멈추고 해가 나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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