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문상가는 길.

연희 나그네 2024. 11. 9. 16:52




일흔한살이  되는 동안 1960년대 어려서부터 신길동 집성촌, 음성박가 열댓가구가 모여살아 수많은 관혼상제를 보고 심부름도 하고 자라 肖像도 참여하고 치르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는게 힘들었지만 喪家에는 빠지지 않고 다니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만큼 가슴이 저린 적은 없었다. 내 띠동갑 맏누이가, 누이 쉬흔하나 내 나이 서른아홉에 돌아갈 때도 이번 과는 달랐는데 빈소에 가는 지하철에서도 아픔이 가라 앉지를 않는다. 출가해 중화교회 교인이고 언젠가 우리 마포교회에 남매가 왔던 적이 있는데 스쳐 지나가 얼굴도 잘 모르지만 친정엄마가 교회일에 발벗고 나서는 분이고 나에게도 잘하고 가끔 속얘기도 나눠 집안 형편을 서로 알고 있었다. 알기 때문에 더 가슴이 저리다.
그만하고 부디 하나님 품에서 편안하기를 기도드린다.
Amen.

- 2024.11. 9. 삼육병원장례식장가는 길.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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