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생일이 무언지.
연희 나그네
2023. 7. 2. 17:50
오늘 음력 5.15 일이다.
1954년에 태어 났으니 우리 나이로 칠십이 되었다.
별로 해논거 없이 나이를 먹어 꼰대가 되고 보니 세월의 덧없음에 회한만 남는다.
그리고 아흔아홉되신 우리 엄마가 일반병원에서 올해 육십이 된 막내 남동생의 간병을 받고 계셔서 마음도 편하지가 않다. 그래도 해마다 우리 엄마처럼 날짜를 잊지 않고 미역국이라도 끓여 주던 마눌도 이틀전 전화로 나를 건드려 톡도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소식도 없고 어제 엄마계신 병원에서 쌍둥이 손주들 인사 시킨다고 했던 생질조카의 연락을 받고도 가지 못했다. 가서 괜히 나때문에 분위기 가라앉을까봐 가지 않았는데 조카딸과 조카도 온다는 동생전화 받고도 가지 못했다. 날씨도 너무 덥고 교회에서도 늦게 나온데다 가서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할 수가 없어서.
벨 날은 아니지만 근무지에서 저녁 먹을 시간인데 마침 밥도 없고 조금 처량하다.
까짓거 생일이 별거드냐 그러려니 오늘 근무 마무리나 잘 하자.
- 2023. 7. 2 음 5.15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