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돌고 돌아.
연희 나그네
2023. 5. 10. 20:00
오늘 부터 근무를 시작한 이 곳 근무지는 세대가 작아 직원도 얼마 안돼고 시내 한복판이라 마당도 없는 편이다. 그리고 조계사 바로 옆이어서 부처님 오신날 행사준비로 분주한데 낮에 보니 시위대도 도로로 지나가 목탁소리와 함께 소란스러웠다.
나하고 맞교대하는 동료는 오십대 초반이고 여기 근무가 9년이 되는 비교적 젊은 편인데 아침에 내게 시설을 가르쳐 주느라 퇴근도 늦추고 자세하게 알려 주고 느즈막히 퇴근을 했다. 보기드문 경우라 고맙게 받고 얘기도 했다. 지금 시간까지 민원도 없이 지나니 면접시 들은 대로 민원도 없는 편이다. 지난 이년여를 마땅한 자리를 찾아 헤매다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물론 근무를 이어가야 알겠지만 일단 시작이 좋아 다행이고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는 컴퓨터 모니터로 인터넷과 TV 시청을 함께 하는데 사용방법이 복잡해 교대자가 가르쳐 준대로 한참 만져도 안되고 컴퓨터도 꺼졌는데 지금 보니 TV가 켜졌다. 그리고 블로그에 일기를 올리다 본문이 오르지를 않아 포기하고 폰으로 올리고 있다.
부디 오늘 같은 분위기로 근무를 해서 오래 있기를 바라고 그만큼 내가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아내 분부는 절대 동료들에게 나를 내보이지 말라고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의문이고 그저 진심으로 대하는게 최고의 관계정립이라는 생각이다.
저녁도 먹었으니 이제 지상으로 올라 가서 한바퀴 돌아 보자.
- 2023. 5. 10 새 근무지에서 첫날을 보내고 저녁근무를 시작하며.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