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80)

연희 나그네 2022. 6. 23. 14:36

 

 

 

비오는 오늘 며칠 만에 컴 앞에 앉았는지 모르겠다. 여기 마포평생학습관에서,

6.10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아파트 기전실에는 공용컴이 없고 자동제어 시스템도 없어 아예 한 직원이 개인적으로 데스크

탑을 설치를 했는데 그도 사용을 안하는 거 같다. 나하고 대기실을 둘이 사용해서 웬만하면 양해를 구하고 쓸 수도 있는데

아예 폰으로 인터넷도 사용하는지 쓰는 기미가 없다. 2016 원효로 아파트에 가서 역시 대기실에 컴이 없길래 젊은 소장에

게 얘기를, 거기 컴이 있어야 합니까 묻던 생각이 났다. 여기에서도 사무소 아침 조회에 얘기를 하니 역시 같은 반응을 하길

래 아니 요즘 공용컴이 없는 곳이 어디 있느냐 업무로 무얼 찾아 보거나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는데 컴 없는 대기실이

나 기전실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하고 말았다. 근무가 조금 길어 지면 반드시 설치를 요구할 꺼다.

내 숙소에도 컴이 없어 요즘 폰으로 일기를 올리지만 그도 데이터가 모자라 잘 안되는데 대기실에 와이파이 비번도 없이

글쓰기나 사진올리기는 되어 다행이다. 하지만 나는 데스크 탑 앞에 앉아야 컴을 쓰는거 같은 구닥다리라 대기실에도 숙소

에도 어여 마련을 해야 한다. 숙소에는 마눌이 벌써 오래 전에 중고를 놓아 주겠다 했었지만 다른 일이 신경쓰여 미뤘더니

요즘도 그 얘기만 하고 있다.

 

그렇게 오래 봄가뭄에 시달리고 얼마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는 이제 장마가 올 수도 있고 다늦게 너무 많이 내려 물

난리가 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

아침 퇴근을 하고 오늘은 전근무지에 잠깐 들러 무얼 좀 물어 보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 아침겸 점심을 먹고 한잠을 하고 나

오는데 이슬비가 내리다 조금 걸으니 빗줄기가 굵어지고 꽤 많은 비가 홍대입구역으로 나오는 동안  쏟아져 도로 들어 가기

도 그렇고 컴도 써야겠고 가다 피하다를 반복하고 겨우 도착을 해서 이렇게 일기를 올리고 있다.

 

나오는 길에 우리 마나님 전화를 받지 않고 여기 도착해 부재중이 떠 전화를 걸어도 역시 안받는다. 매번 기가 막히다. 마나

님은 통화가 안되니 비는 내리는데 바로 들어 가기도 그렇고, 남구로시장으로 비설겆이나 가야겠다.

 

그나 저나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라 평소에도 누수민원이 많은데 비가 내려 큰 피해 없기를 바래 본다. 그래도 공용시설은

낡아 일은 많아도 소장과 주임이 동갑이고 영선도 한살 많은 또래라  소통이 되고 마음이 편해 좋다. 

 

- 2022. 6. 23. 마포평생학습관 디지틀자료실에서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