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봄날이 좋아도.

연희 나그네 2022. 5. 2. 10:07

 

 

 

월요일 아침 퇴근후 슬슬 걸어 돈의문박물관마을, 스코필드기념관, 역사교육관, 생활사전시관등등을 지나 서울역사박물

관을 끼고 광화문으로 걷다 보니 멀쩡한 광화문광장을 뒤집어 새로 만드느라 난리법석이다. 바로 지난번 박시장이 만든

마을이라 알고 있고 광화문광장 또한 그에 의해 시작이 되었지만 그가 가고나서 엉뚱하게 시장대행을 맡았던 부시장이

새 시장이 정해지기 전에 공사시작을 해버렸다. 현시장이 취임해 보니 이미 되돌릴 시기를 벗어 나서 계속되고 있는데

책임도 지지 못할 부시장이 공사를 벌였으니 그를 어떤식으로든 책임을 지워야 하는데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으니 참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지방자치잔체, 즉 서울시장을 멀리 경상도 출신이 맡는 것도 그렇고 겉모양만 지들, 유

관 시민단체 인물들만 데려다 쓰니 무슨 눈으로 우리의 서울을 제대로 다스리겠나 생각들 좀 해보기 바란다. 그쪽 사람

들 서울만이 아니고 나라 전체를 니편 내편으로 쪼개놓고 물러 나지 않는가. 그뿐인가 경기도를 말아 먹고 식구도 내던

지고 나라까지 말아 잡술려고 설치다 미끌어 졌는데 깨명들은 그를 다시 불러내 이용하려고 역시 발광들을 하고 있으니

서천 쇠가 웃고 있겠다.

 

각설하고 이 자리 정독도서관을 보존한 사람이 참 고맙기 짝이 없다. 여기 우리와 같은 시기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초

에 서울에서 중고를 다닌 이들은 경기고교와 경기여고가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들이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프라

이드가 종이라도 베었을 정도였지. 그 학교 교정에 1970년 가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 왔었다. 지금 식당인 당시의

강당에서 MRA(세계도덕재무장운동) 서울지구 문학의밤인 `도전의 밤` 에 참석하느라. 고교시절을 학과공부는 안하고 그

렇게 보내고 말았다.

그래도 요즘 나같은 나이 많은 사람들의 도서관으로 남아 우리들의 知識의 허기를 달래주니 얼마나 좋은가. 마포평생학

습관과 여기 정독도서관이 나의 서재 역할을 해서 고맙다. 지난 추억도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찾을 생각이다.

 

친구님들도 이용을 해보기를 권한다. 서울시 교육청 산하 20여개 도서관은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컴도, 책대여도, 동영상

대여도 할 수 있다. 이 얼마나 좋은가.

 

이제 귀 숙소 하자. 남들이나 지인, 친구들이 보기에는 내가 제일 재미나게 산다는데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 속도 복잡하

다. 다만 좋은 것을 보여 주느라 그러겠지. 꼭 그런 것도 아니라 구질한 얘기 올리지 말라는 친구들이나 마눌도 있다.

 

- 2022. 5. 2. 햇빛은 좋은데 아직 쌀쌀한 날에.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