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 모음

#. 어느덧 여름이다.

연희 나그네 2022. 4. 27. 11:47

 

 

 

어제 보니 동교동삼거리 버스정류장에 이팝꽃이 피기 시작을 했다.

이맘때 하얀 꽃으로 우리 눈길을 환하게 비쳐 주는 그 꽃을 안지는 얼나 되지 않았지만 배고픈 시절에 얼마나 쌀이 귀했

으면 그 하얀 꽃이 이밥(쌀밥)으로 보였을까. 그리고 그 전에 피는 조팝꽃도 있고. 색깔과 낮은 나무에 피어 조팝이겠지.

지금보다 인구가 훨 적은 시절이었지만 농사방법도 지금만큼 좋지 않았고 소출도 적어 더 고생을 했을게다. 왕조시대부

터 그랬을테고 그뒤로도 쭈욱 전쟁도 겪고 초근목피로 생명을 이어 가던 시대에 백성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고통을 받

았을까 미루어 짐작이 된다.

 

지금은 우리 선조들과 부모님들이 가난을 떨치려 모두 함께 고생을 하신 결과로 이만큼 풍족해 졌는데도 아직도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나 성인들도 있으니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나부터 내 식구 챙기는 일에 여념이 없어 주위에

관심도 두지 못하니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게 아니고 모두 함께 주위도 돌아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거주하는 내 숙소인 원룸에도 꽤 여러 가구인데 거주하는지 이년이 가까워도 불과 서너세대만 얼굴을 알고, 나는 관심이

있어도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은거 같은데 우리 마눌도 아예 모르고 살라고 하니 이렇게 사는게 과연 정상일까 싶다.

 

우리가 가고 지금 세대들의 세상이 되면 그 때는 어떨까 걱정이 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도 이웃끼리 인간적인 관계가

소원해 졌는데 점점 더 할테니 조금 우려가 된다. 그건 그들의 몫으로 남겨 두자.

 

앞으로 며칠은 이팝나무꽃에 취해 보자.

 

- 2022. 4. 27 수요일, 여기 근무지 지난달치 며칠받고 오늘 이번달 급여명세를 받았다.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