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말씀.
내가 태어나 살아온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조급한 성격으로 인해 실수도 많이 하고 손해도 많이 보고 살았다.
특히 작년 한해는 시설관리 직업에서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여러 군데 아파트를 돌아 다녔다. 나중에 세어 보니
평균 한달에 한번씩 옮겨 다녔으니 마음 고생 또한 극에 달하고 집안 식구에게도 면목이 없고 그 사실을 아는 지인들이
나 친구들에게 변명도 못할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다니던 중에 작년 11월에 근무를 했던 신림동 건영3차 아파트, 바로 서울대 정문옆이고 관악산 등산로 입구 옆의
장소에 근무를 할때 퇴근할 때는 걸어 서울대입구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연희동으로 걸어 다
녔다. 그러다 어느 날인가 개찰을 하는데 교통카드가 먹히지를 않아 몇번을 시도해도 안돼 미화원분에게 아직 출퇴근시
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역직원이 한사람도 보이질 않느냐 물어 역사무소에 가니 젊은 직원과 두사람이 한가하게 얘기를
주고 받고 있어 카드가 먹히지를 않는데 어째 확인도 않고 이렇게 한가하게 있느냐 물어도 미안하다는 얘기 한마디 없이
계속 말대답을 하다 말로 시비가 되였다. 그러다 그 젊은 직원이 연락을 해서 지하철 경찰들이 몰려 들고 저마다 한마디
씩 물어 대고 난리도 아니게 되었다. 역장을 찾으니 출근전이라 통화만 하고 그렇게 끝이 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지
난 2월초에 관악경찰서에서 고소장이 접수 되었으니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 그때는 이미 내용도 잊혀 졌
을 때였고 도체 무얼로 고소를 했나 궁금도 하고 일단 고소를 당했으니 조사는 받아야 해서 가서 보니 내가 밀치고 팔을
잡았다고 폭행으로 고소를 했다. 교통공사 직원이라는 젊은이가. 그래 크게 잘못한게 없으니 그대로 진술서를 쓰고 나와
또 시간이 지나고 검찰로 넘겼다는 연락을 받고 그 후 코로나로 인해 조정이 연기 되었다 지난 14일 어제 오전 조정위원
이라는 사람 전화를 받고 어떻게 하겠냐 물어 내가 사과를 해서 끝낼거면 백번이라도 하겠다고 전해달라, 조금후 전화로
전한 내용이 기가 막혀 미친놈 소리가 나오고 말았더니 그 양반 그대로 전할까요? 속으로 당신들이 조정은 무슨 잠깐 기
대한 내가 바보지. 합의금 500만원에 재발방지약속을 하라고 했다고, 마음대로 하라고 전해라 하고 끊고 말았다.
오늘 오후에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고객란에 실명으로 전후사정을 올리고 합의금을 요구한다고만 올려 접수가 되고 처
리중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내가 청와대 신문고에도 올리겠다고 하고.
나도 급한 성격이 문제지만 요즘 젊은이들 중에 이렇게 합의금을 뜯어 내는 사례가 많다고 하고 실제 작년에도 비슷한
경우를 겪고도 정신을 못차렸으니 당해도 싸지만 이번 경우는 그 좋은 직장을 걸고 싸워 볼거다.
우라질 늘근소년!
- 2022. 4. 15. 독립문 근처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