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나도 좋은 말, 좋은 생각하고 살자.

연희 나그네 2022. 3. 14. 11:19

 

 

 

어제 아침 맞교대하던 동료가 근무를 끝내고 가면서 아무 말 없이 짐가지고 나갔다.

나도 그렇지만 저도 내가 맘에 안들고 삼개월 반동안 나름 쌓인게 있어서 였겠지. 그래도 나도 그가 막내 동생 또래고 선

임이라 그나마 참고 지냈는데.

그렇게 가면서 그동안 사용하던 전기담요와 TV 수상기도 가지고 가서 어제 저녁 잠자리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또한 생

활환경이 바뀌면 바로 적응을 못하는 성격이라 하루 종일 애를 먹었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 새로운 동료가 출

근을 해서 인사 나누고 각종일지 알려 주고 기계실 전기실도 안내하고 사무소로 오는길에 아침에 대기실, 우리 숙소를

보고 이렇게는 생활하지 못한다고 해 소장님 나오면 얘기를 하자 한대로 사무소에 들어가 얘기를 했는데 첫날 부터 이

동네 아파트가 다 그런데 그런다고 하니 바로 가방들고 가버렸다. 아니다 싶으면 며칠이나 잠깐 있다 가는거 보다는 바

로 가는게 서로를 위해 더 좋다.

그래 내가 소장님 요즘은 기본적인게 갖춰지지 않으면 저처럼 나이가 많으면 모를까 참고 지내지 않습니다 하고 퇴근을

했다. 오늘 저녁에 나오겠다 하고. 역으로 가는길 사무소에서 전화, 면접 본 사람중에 연락을 해서 나오면 웬만하면 근무

를 시킬테니 저녁에 나오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면 좋지요 하고 나왔다. 

 

코로나 천지가 되어 나도 너도 서로 조심을 하는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다행히 나는 3차까지 백신을 맞았고 조심

조심 생활을 하는데 그래도 걱정은 된다. 나혼자 벌어 생계유지를 하고 직장도 아파트 관리사무소라 이래 저래 조심을

하는데 한가지 불편한건 마스크를 쓰기 떄문에 관리사무소 경리여직원을 올해 초부터 보는데 아직 얼굴도 확실하게 보

질 못했다. 그녀는 통 마스크 벗는걸 못봐 더 그렇다. 그리고 나는 안경을 써 김서림때문에 더 힘이 들고. 그래 그런가 요

즘 눈이 더 나빠져 잔글씨가 보기 힘이 든다.

이제 그만, 인간의 잘못으로 罰을 받았으니 끝이 났으면 좋겠다. 내가 믿는 하나님께 앞으로 조심 또 조심 하고 살겠으니

그만 이 질병에서 헤어나게 해주십사 기도 드린다.

 

Amen!

 

- 2022. 3. 14. 화이트 데이 아침 정독도서관에서.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