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동 일기(945)
자고 일어 나니 그제도 상대를 무시하고 헐뜯던 후보들중 작은당의 후보중 한사람이 더 큰 당의 후보에게 양보를 한다고
발표를 했다.
무어라 말을 하리오. 거듭 얘기 하지만 내 집 내 코가 석자인데 말이다. 이제 내일 투푶를 하고는 결과야 나오는 대로 받
아 들일 것이나 정권교체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앞으로는 어떤 선거든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일년 여 만에 겨우 삼개월을 보내고 나머지 구개월을 채우게 되었으나 오늘 출근 해 인사권자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
니 참 하루 종일 일과가 끝나는 시간까지 관리사무소에서 함께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선생님이 학생 다루듯 하니
난감하고 황당하다. 일월에 바뀐 기전과장이 내일까지 근무하고 자리를 옮기고 내 또래 새로운 분이 오기로 결정이 되었
다고, 오늘 와서 과장이 단지 소개를 하던데 사무소에 있을 동안 인사도 시키지 않아 과장에게 얘기 하니 소장님이 인사
시키지 않았냐고 웃었다. 아니 과장이 나가는게 나하고 관계라도 있는 듯이 잘해 주라고 그러는데 이건 거꾸로다. 경험탓
인가 개인의 성격인가 모르겠지만 나도 이렇게 계속 버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경우처럼 방재실이나 대
기실이 따로 있어야 서로 편한데.
누구 말대로 남들은 잘 견디고 한군데 오래 있는데 나는 왜 그렇게 못하고 해마다 옮겨야 하는가. 이년여 근무를 했던 경
우들도 당시에 앓던 우울증 때문에 바보 취급을 당해도 버텼지만 지금은 금연 후 우울증도 사라져 그도 안되고. 그냥 버
티는 대로 버티어 보자. 어떤 끝이든 끝이 있겠지.
그나마 기온이 올라 조금 수월해 졌다.
- 2022. 3. 3. 우리 아내도 무임승차권을 받았다. ㅎ ㅣ ㅎ ㅣ .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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