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우리 마눌을 고발한다.

연희 나그네 2022. 1. 25. 09:47

 

 

 

엊그제 일요일 아침 출근을 해서 이틀 연속 근무를 마치고 오늘 화요일 아침에 퇴근을 하여 여기 마포평생학습관으로

왔다. 이슬비가 내려 정말 올겨울 추위가 물러 갈 채비를 하는 모양인데 그래도 아직 설날도 지나지 않았으니 이렇게

물러 가지는 않을테고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지. 헌데 지난번에도 얘기를 했지만 이곳 학습관 디지틀자료실

이 있는 4층 위에 무슨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지 12월 한달 학습관 문을 닫고 공사를 하고 다시 개관을 한지도 한달이

되어 가건만 공사를 끝내지 못하고 오늘도 커다란 이중유리를 올리고 있다. 벌써 구조물 공사가 끝났어야 하는데 아직

도 이렇게 앉아 있기 불안하게 소음과 진동을 울리는건 무언가 잘못 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 교육감이 남은 예산을 임

기내 집행하기 위한게 아닌가 싶은데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고 뭐라고 얘기라도 하는 내가 별난 사람이 되니 참 우스

운 새상이다. 자기 진영 싸움은 목숨이라도 걸듯 치고 받는 이들이  이런 일은 아주 사소한 일로 치부하니 정말 웃기는

세상이고 웃기는 이들 이고 웃기는 나라다.

 

그건 그렇고 우리 마나님, 늙은 서방이 24시간 근무도 힘드는 일인데 48시간을 근무하는데도 전화는 커녕 톡 한번 날

리지 않으니 내다버린 서방도 아니고 이건 정말 너무하는 경우다. 전에 함께 근무를 하던 어느 동료는 부인이 너무 전

화를 많이 하고 길게 얘기를 해서 옆에서 보고 웃었었는데 우린 너무 안해서 내가 서운해 했다. 그래 반씩 바꾸자는 얘

기를 했었다고 아마도 여기에서 몇번을 얘기를 했었지. 물론 그렇게 우리 마눌이 근무하는데 전화를 자주하면 나는 다

받아 주지도 못했겠지만 아무리 집에 신경을 쓸 일이 있다지만 이건 너무 한다 싶다. 이 이야기를 보고는 사방천지에

식구 흉을 보고 그렇게 좋으냐 하겠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지내야 내가 편해 진다.

 

이야기를 올리는 지금도 계속 공사 소음이 난다. 지난 주에도 들렀다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바로 로그아웃하고 갔는데 오

늘 날이 궂어 정독행을 포기하고 왔더니 역시 아니다가 되었다.

 

- 2022. 1. 25.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날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