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17)

연희 나그네 2021. 12. 17. 18:04

 

 

 

어제 퇴근 후에 서대문경찰서 형사계에 들러 지난주 동교동 우체국앞 횡단보도에서 젊은 외국인 男女 일행과

사소한 시비가 되어 그 남자가 몸으로 밀어 부치기에 방어를 위해 112에 신고를 했으나 신촌오거리에 다다라

그제서야 순찰차가 두대가 신촌오거리에  도착 내린 남녀 네명의 경찰들이 신고처리를 하는걸 보고 왜 지난번

같은 폭력사건 처리를 그렇게 했는지 실감을 하고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아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에 직접가

서 느낀 얘기를 하려고 형사과에 가서 사정설명을 했는데 어느 형사가 나오더니 청와대신문고에 올리라고 밖

으로 나를 내몰았다. 그날 어딘가에 가서 낮술을 한잔했었는데 물론 맨정신이었으면 그냥 치나칠 수도 있었겠

지만 꼭 술기운 때문만은 아니었고 또한 외국인이었기 때문만도 아니었는데 어제 형사 얘기가 우리나라의 일

반적인 정서가 술을 마신 사람은 정상으로 보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날 형사과에 들어가 고성

으로 떠들지도 않았는데 그랬다는것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냥 이해를 하고 말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꼐

속 시비를 하고 가는데도 여자일행이 말리지도 사과도 하지 않아 이상했는데 그 여자도 중국인이어서 말이 통

하지 않아 그랬다고 설명을 해서 그랬군요 했지만 중국인이라 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처음부터 다 봤는데 아

무 반응도 없었다는 것은 그날 일이 창피해서 입을 다물었다는 얘기 밖에 이해가 안된다. 어쨌든 또 한번의 망

신살이 추가 되었다. 우리 마나님 창피해서 못산다고 하겠지.

 

요즘 뉴스를 보고 있자면 참 정신머리가 하나도 없다. 코로나 상황이 날로 악화되는데 선거판에서는 날로 기가

막힌 얘기만 나오고 아무리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지만 우리 같으면 자식이나 부인이 이 문제 저 문제가 있으

면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생각도 못할텐데 참 뻔뻔하기 짝이 없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모르겠지만 깨어

이ㅆ는 일반국민들이 이 나라를 지켜 낼 것이니 큰 걱정은 안하는데 하는 꼬락서니들이 가관이다.

 

아,

오늘 일과를 끝내고 저녁도 먹었으니 사무소 불은 한쪽만 켜놓고 쉬도록 하자. 늘근소년 오늘도 애썼다.

 

- 2021. 12. 17. 불타는 주말이라는 우리 안식일이 시작되었다.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