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15)

연희 나그네 2021. 12. 11. 21:27

 

 

 

요즘 갑짜기 내 집의 방문자가 줄어 들고 새로운 근무지에서의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데다 어제 받은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이 신경이 쓰여 일기도 며칠만에 올리게 되었다. 올해 들어 7월 이후에 수도 없이

근무지를 옮기는 바람에 안정감 상실과 자신에 대한 불신까지 힘든 년말을 맞았다. 기본적으로 많은 나이에

도 일을 할수 있음에 웬만한 어려움은 감수를 해야 하는데 정말 기본적인 인성도 갖추지 못하고 단순히 먼저

근무를 한거 가지고 후임에게 부당한 언사와 불편한 태도로 대하는 동료들이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

항의를 해도 소용이 없으면 스스로 짐을 챙겨 나오기를 반복을 했다. 그래도 열심히 이력서를 보내 바로 이

어진 경우라 급여는 이어 받았지만 퇴직금과 연차수당을 몽땅 손해를 보고 말았는데 마음고생 심한거 보다

내가 우선 살아야 일도 할 수 있으니 감수를 해야지.

 

우선 건강검진중에서 제일 중요한 위내시경에서는 이상이 발견 되지 않았고 전에 보이던 염증도 줄었다고

하고 그외에는 간단한 검사이긴 하지만 조심해야 할 가족력인 혈압뿐 이상이 없어 다행이다. 그래도 조심은

해야지. 어느새 나도 고령이 되었으니.

 

대선 후보의 막말이 도를 넘어 서고 그 추종자들도 그 수준이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 되는데 SNS 의 어느

분은 전임들의 잘한 부분을 열거 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백년안에 가난에서 벗어 나고 아무런 말이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는 나라가 된게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라고 스스로 비관 할 이유는 없다는 글을 보니 그렇기도

하고. 후보들이야 어차피 이기려면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체통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요즘

보면 막말 잔치들을 하고 있는데 그만 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

 

오늘 휴일 근무를 마치고 이제 사무소 불을 끌 시간이 되었다.

친구님들도 편안한 저녁이 되기를 바라며 일기를 접는다.

 

- 2021. 12. 11. 안식일 저녁에 북한산 아랫마을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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