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07)
연희 나그네
2021. 11. 9. 17:00
어제 부터 내리는 비가 오늘도 하루 종일 이어진다.
오늘은 여기 근무지 전기안전검사가 있었고 세대별 전기검침도 어제에 이어 오늘 내가 맡은 세대와 공용부문 일부를
끝으로 이번달 전기검침이 끝이 났다. 이걸 열심히 해야 급여외로 작은돈이지만 용돈을 보탤 수가 있기 때문에 세대가
많거나 입주자들의 편의시설이 있으면 그 관리를 위해 우리에게 돌아 오는 고물이 좀더 있지만 여기는 지은지 오래된
곳이라 약간의 검침비가 있을 뿐이다. 그도 고맙고.
오늘 아침 출근을 해서 함께 근무하는 직원과 간단하게 엊그제 일을 얘기하고 나도 일을 해야 하니 서로 조금씩 양보
하고 지내기로 얘기가 되었다. 주로 혼자 근무를 하는 곳에서 마음 편하게 지내다 같은 대기실에 둘이 있어야 하고 한
사람은 직위가 달라 내가 불편하지만 전에 나도 하던 일이라 그러려니 하고 지내야 할 밖에 어쩌겠는가.
비는 계속 내리고 기온도 내려 가고 겨우살이 걱정이 오는 시기에 마음 잘 잡고 지내야지. 집에서 걱정하는 마눌도 생
각해야 하고 나를 아는 친구나 지인들에게도 걱정만 끼치니 그만 마음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보자.
이제 업무가 끝나갈 시간이다. 근무중 제일 좋은 시간인데 여섯시가 지나면 근무는 하지만 혼자고 내 시간이기 때문에.
- 2021. 11. 9. 신발바닥이 새는 바람에 양말과 발이 모두 젖었다.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