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99)

연희 나그네 2021. 10. 13. 11:27

 

 

 

아침 퇴근후 오늘은 같은 서울이지만 갈일이 거의 없는 동네 광진구 구의동에를 다녀 왔다.

다름이 아니고 그동네 구의1동 주민센타에서 개인사진전을 열고 있는 블로그 친구분의 사진을 구경할겸해서

구의역에서 내려 일단 물어 방향을 정하고 가다 부근일거 같아 다음 지도로 찾아 보고 갔는데도 안내팻말 하

나 볼 수가 없어 행인에게 다시 물어 보니 바로 부근이었다. 요즘은 공공기관이면 크고 작음을 떠나 주위에 안

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거기 주민센타는 새 건물이더만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아는분의 전시를 보러 마음먹

고 갔으니 아무 얘기 않고 사진 구경하고 작품을 찍어 페북에 올렸다. 낼 모레까지지만 인사도 할겸.

 

이 나이, 칠십이 다되도록 가진건 시간 뿐이라 서울 근교나 전철이 다니는 곳은 어디든 가고 싶으면 가는 편이

다. 요즘 지하철 노조나 젊은이들 편에서 어르신 무임승차에 정부에서 지원을 하라고 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

지만 그렇다고 비번 날 집에만 있기도 힘드니 어쩔 수 없이 돌아 다니고 사진도 찍어 올리며 지내고 있다. 불편

한게 많아도 그나마 아직 건강한 편이라 이렇게라도 일해서 살고, 가고 싶은데를 다닐 수 있으니 아픈 친구 말

대로 저보다 낫다니 그렇기는 하다.

 

며칠 전 근무중 일로 계속 가라앉고 일어 설줄을 모르는데 다시 추스려야 또 살아 갈거 아닌가. 어차피 이번 달

에 아파트와 용역회사간의 재계약이 있다는데 기존 회사하고는 이미 끝내기로 결정을 했다니 계속 근무를 해

도 두달치 퇴직금과 연차수당은 날라 가게 되었다. 올해 2월부터 계속 손해를 보고 있지만. 입주민 대표회의도

아니고 임차인대표회의 인데 그래서 더 그런가 일반아파트보다 더 힘들을 준다고 느끼고 있다. 한쪽으로는 이

해도 되면서 다른 쪽으로는 딱하기도. 10년째 살고 있는 분들도 많다는데 나도 늦은 나이에 맨손으로 장가를

가서 시작을 했지만 한푼씩이라도 모아 지금까지 왔는데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에게도 임대주택 신청

을 하라는 얘기들을 했지만 월세가 무서워 아예 생각도 안하고 살았다. 돈이 부족하면 방법은 한가지 쓰지 앟

는 방법 뿐이다.

 

오늘 오랜만에 날씨가 쾌청하다.

오후에는 아픈 친구의 다마스로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다.

 

- 2021. 10. 13. 내 서재,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