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동 일기(871)
어제 오후에 숙소로 들어가 늦은 점심 겸 맑은물을 많이 마시고 일곱시 무렵 잠이 들어 깨어
났더니 새벽 두시가 넘어 있었다. 시간상으로 충분히 잠을자 한시간 여 폰을 드려다 보고 일
과를 시작했다. 그러다 집에서 밖으로 나온게 다섯시 사십분, 마을버스를 한번 갈아 타고 망
원동 마포구민체육센타 부근에서 근무를 하는 전동료를 보러 갔는데 명패만 달리고 사람은
없어 전화하니 다른데 취업을 했는데 오늘 부터 근무를 하라고 해서 새벽에 나갔다고 해서
그냥 돌아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는 시간이 일러 도서관 가기도 그렇고 잠깐 공덕동 전근무지
에서 피서도 할겸 들렀다. 거기는 아침 아홉시에 매일 회의를 해서 어제 근무자인 나하고 맞
교대하던 기사가 있을 시간이고 그래 갔는데 더운데 물이나 커피한잔 마시라는 얘기도 없이
이래 저래 나왔다고, 그래도 버텨야지 나오기는 왜 나왔냐고 하며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바
로 일어나 내가 뭔소리를 들으려고 여기를 왔냐고 화장실에 대고 지르고는 나와 버렸다. 공덕
역으로 가는 길에 출근하는 경리주임을 만나 간단하게 얘기 하던중 기전과장도 자전거를 타고
와 그만 손 흔들고 지하철로 여기 정독도서관에 와서 오늘도 이력서 세군데 보내고 일기를 쓰
고 있다. 그 기사도 나이가 꽤 되었는데 저는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나오거나 했다는 ㄴ ㅓ ㅁ 이
나는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 감지덕지 하라는 얘기지.
건방지고 무례한 인간. 저도 서울 ㄴ ㅓ ㅁ 이.
다 내 탓이다.
누굴 욕을 하겠나.
-2021. 7. 23.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