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더운데 더 더워 진다.

연희 나그네 2021. 7. 15. 16:07

 

 

 

어제 저녁 겨우 참고 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 퇴근을 해서 막내누이네로 쌀을 가지러 가려고 톡을 보내니

오늘 김치를 담가 조금 담아 줄테니 내일 오면 어떻겠냐고 물어 내일은 출근하니 모레 가겠다고 하고 바로

숙소로 오는데 걸린 시간이 한시간쯤 되었다. 직선거리로는 먼거리가 아니지만 마을 버스를 세번을 탔더니

그렇게 걸렸다. 이제 지하철이나 수도권 전철은 공짜로 타지만 버스비는 내야 해서 될 수 있으면 지하철역

까지 걷거나 마을버스로 대체를 한다. 누누이 얘기하지만 능력이 안되면 씀씀이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조금 불편해도 남에게 빌리러 가지 않고 살아 가니 다행 아닌가. 쓸것 다쓰고 갚지를 못해 신용불량이 되거

나 파산신청을 하는 이들을 주위에서 봐왔기 때문에 사람이 적어도 내 빚을 국가에 떠밀지는 말아야지. 외

려 아끼고 줄이고 못쓰는 우리에게 왜 그러고 사느냐니 참참참이었지. 그도 하나 있던 우리 마눌의 동창친

구가.

우리가 궁상맞은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이렇게 살아 간다 누가 뭐라든.

 

 

여기 마포평생학습관에 걸어 오면서 신원보증보험에 입금도 하고 주민등본도 떼고 동교동 KT옆 인도를 걷

는데 인도를 막고 주차한 차량을 보니 마세라티였다. 내가 장롱면허라 운전도 내 차도 소유한 적이 없지만

외제차가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을 달리는 시대라 비싸고 싼 정도는 알고 있다. 뚜벅이로 걸어 다니면서 화

가 치미는 경우가 바로 인도를 세로로 막고 주차를 하는 차량들 때문이다. 주차장 사용료가 아깝거나 주차

비가 없으면 차량을 소유도 주행도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니냐 말이다.

 

우라질!

 

누구든 형편대로 사는게 정도라는걸 알고 제발 빛좋은 개살구가 아니라 겉만 번들한 `개`보다 못한 사람이 

되지 말자.

 

-2021. 7. 15. 학습관이 아예문을 닫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