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동 일기(853)
요즘 두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남자로써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난 해 특별시장과 광역시장이 저지른 성추행 사건으로 온나라가 들썩이고 하지 않아도 될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막대한 국가예산을 쓰고 당헌까지 바꿔 가며 후보를 낸 집권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이제 언제 정신을 차리겠는가 끝나고 혼구멍이 나도 못차릴 것이다. 소위 집권층이 그러니 군대라고 정
예 일수 있겠는가.
먼저 공군 여중사의 분노에찬 자기 생명 놓음에 늘근소년도 남자로서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고
얼마나 억울하고 남자가 밉고 세상이 미웠을까 십분의 일이라도 위로를 할 수 있으면 내가 무릎이라도 꿇
고 대신 사과를 하겠다.
상급자와 상급부대에 여러번 보고를 하고 시정을 원했어도 어느 한사람 제대로 대처는 커녕 이상한 여군
으로 조리 돌림을 하듯 했으니 있을 법한 일인가 말이다. 이번 뿐이 아니고 군부대의 여군들에게 이어지
던 일이 군의 특성상 외부로 알려 지지 않고 속에서 곪아 터진 것일 뿐인데 국민 전체의 교육수준이나 경
제생활이 비교도 않되게 좋아 졌으나 외려 인간의 기본 도리는 왜 더 나빠지는지도 궁금하고 도체 학교교
육이나 사회의 변화가 어떻게 거꾸로 가는지, 배가 부르니 생각이 다른데로 가는걸까 기가 막힐 뿐이다.
이번 기회에 말로만 일벌백계니 어떠니 요란을 떨게 아니고 정말 다시는 일어 나거나 꿈도 못꾸게 최상층
부터 썩은 곳을 도려 내기를 원한다. 유족 앞에 가서 비통한 척 백날 하면 무얼 하는가.
이중사,
부디 恨을 누그리고 이승에서라도 활짝 핀 세상을 살기를 바란다.
다음은
술마시다 불귀의 객이된 대학생문제로 한달이 넘게 이편 저편으로 갈라져 싸움판을 벌이는데 다키운 자식
을 먼저 보냈으니 그 안타까움이야 어느 부모인들 억울하고 억장이 서럽지 않겠는가 마는 같이 술을 마신
친구는 불러내 마신죄로 이리 의심을 받고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 친구도 같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지켜 보다 보니 너무 지나친 거 같다. 그도 같이 죽었어야 아무 의심을 안할테지만 그건
아니지 않은가. 하나 하나 다 의심을 하고 마치 범인인듯 유튜븐가 너튜븐가 돈벌이에 눈이먼 작자들의 작
태에 놀아 나는 일반인들이 더 한심할 뿐이다. 그보다 훨 억울한 젊은이들의 죽음이 얼마나 많은가. 젊은
죽음은 모두 같은데 왜 이 사건이 한달이 넘어 두달이 되도록 온나라를 시끄럽게 하는가. 이제 정신들 차려
한 학생이라도 살리고 볼일이다. 나도 SNS를 하지만 적어도 진실이나 정당함을 잃지 말기를 부탁한다.
여군 중사나 대학생이나 소중한 우리의 젊인이들을 잃어 안타깝지만 모두 이성을 찾아 해결 하기를 제발
바란다.
-2021. 6. 7. 퇴근을 앞두고 시린 가슴으로 일기를 쓴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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