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18)
연희 나그네
2021. 3. 22. 18:23
오늘 마포평생학습관 정기 휴무날,
엊그제 토요일에 월요일 휴무니 정독도서관으로 가야지 하고서 어제 까맣게 잊고 부지런히 가서 정문이 반쯤 닫힌걸 보구서도 모르고 정문에 붙은 도서반납은 받는다는 안내문을 보고서야 아 휴무날이구나 알아차리고 집으로 바로 갔다.
오늘 월요일이라 구인난에 새로운데가 났을텐데 그걸 못보고 내일로 미뤘다. 이왕 결심한거 빨리 보고 이력서를 보내야 면접기회가 올텐데. 내일도 출근을 해서 얘기하고 잠깐 나와 컴을 봐야 할 모양이다. 이런 마당에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모를일이다.
그래 바로 집에 가서 밥먹고 운정친구 만나러 와 헤이리 가 커피한잔 마시고 길건너 동화경모공원에 누운 동갑내기 큰처남 묘지에 한잔 올리고 나와 칼국수집 찾아 다니다 오래전 같이 다니던 콩나물국밥집에서 맛있게 한그릇씩먹고 서울로 돌아 가는 전철안에서 일기를 쓰고 있다. 이제 홍대입구역에 내려 마눌에게 전화를 해야지.
날씨가 쌀쌀하다고 경로석 바닥에 히타를 틀어 궁둥이가 따뜻하니 좋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2021. 3. 22. 이른 꽃샘추위를 하는 날에."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