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12)

연희 나그네 2021. 3. 15. 10:59

 

 

 

아침 출근해 조회가 끝나고 관리소장이 부르고 소장실 문을 닫길래 11일날 있었던 일이

문제가 되었구나 하고 앉으니 어떻게 된일이냐 왜 그런 말을 했느냐 해 사실대로 얘기 하고

그게 문제가 되었으면 책임지겠다, 어떻게 책임을 질테냐 그만 두면 되지 않겠나 알았다고.

바로 갈까 아니면 구해 갈까 하니 구해 가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나왔다. 그날 상황이 생

뚱맞게 꺼낸 얘기가 아니고 일반적인 얘기를 한걸 가지고 기분이 좀 나빴다고 내가 사과를

했는데 남편까지 나서서 사과를 받고도 다시 소장에게 얘기를 했으니 참 내 입장에서는 기

가 막히다. 욕을 한것도 그집 자식을 나쁘다고 한것도 아닌데 이렇게 크게 만들고 또 한번

주의를 주면 될껄 소장이 지레 자르는거 같다. 상식이 통할거 같았는데 역시 사람은 대해봐

야 알고 지내 봐야 알게 되어 있음을 또 경험했다. 제발 참고 있어 달랄때는 언제고 자기 자

리 보존하느라 기겁을 하는게 참 웃긴다. 감시반에 컴도 없어 얘기 하고 나와 여기 학습관에

서 일자리 찾아 이력서 다섯군데 이메일로 보내고 이제 다시 들어 간다. 나도 나 싫다는데

사정해 가며 있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다. 근무 환경도 열악해 간신히 마음 잡았는데 역시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나 보다.

 

의사표시를 하는 나도 문제라지만 기전기사나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벙어리나 귀머거리로

지내야 하니 참 어렵다. 물론 일반직장도 그렇다니 어쩌겠는가 따르던지 아님 내 일을 하던

지 해야 하는데 그럴 능력도 없고.

 

이제 그만 복귀를 하자.

 

 

-2021. 3. 15. 학습관에 와서 일자리 찾다.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