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08)

연희 나그네 2021. 3. 4. 10:28

 

 

 

어제 폰으로 올리던 일기를 마지막 부분에 잘못 눌러 날리기를 두번하고 포기,

간단하게 몇줄 올리고 말았다. 관리사무소 감시반에 컴이 없는 곳에 근무를 다 해보고 이번

근무지에 와서 시간이 정체 되었거나 뒤로 돌아간 느낌을 받고 있는데 적응이 어렵다. 동료

들도 그렇고 매번 혼자 근무하는 데를 다니다 평일 낮에는 3명이 휴일이나 저녁에는 2명이

근무를 하니 소소하게 신경도 쓰이고 우리 기계쪽에는 주임급 실장이란 사람이 있어 어제도

아침출근하며 인사도 하고 잘 지내자 길래 알았다 대답을 했더니 말이 부드럽지 않다고 내

입장에서는 걸고 넘어져 또 큰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일부 내 탓이기는 하지만 한군데 19년

을 근무하고 어쩌다 책임자가 되어 그런가 자신이 해야 할일이 뭔지를 모르니 어쩌면 좋을

까. 입만 열면 내가 그만 둔다는데 그건 나는 안그만두니 니가 그만두라는 얘기지만 나도 이

런 문제로 그만 두지는 못한다 통고를 했다.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전기기사에게 창피한 일

이다.

 

어제 오전과 오후에 관리소장이 직접 작업을 해서 같이 했지만 관리과장이 해야 할일을 소장

이 직접 하는건 본인의 성격일 수도 있고 상하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양쪽이 반반

같다. 인사권이 소장에게 있는데 그의 뜻에 따라 움직이거나 아님 나가거나 해야지.

 

요즘 아침을 거르는데 지난번 항생제를 잘못 먹어 며칠은 괜찮았지만 어제는 배가 몹씨 고파 

계속 이을수 있을까 생각을 했고 오늘은 견딜만 하다. 아마도 비번날은 숙소에서 반주로 한잔

을 해서 다음날 아침 배가 고픈걸꺼다. 음주 다음날은 더 배가 고프기 때문에 밥배가 아니라

술배가 나오는 거 같다. 세끼를 먹고 금주를 하느냐 두끼를 먹고 음주를 하느냐 그 것이 문제

로다.

 

오늘 오후에도 인사동 나들이를 하려 하는데 병원을 옮기신 엄마병원에는 가보지도 않고 다

니니 불효지만 가도 병실에는 올라 가지도 못하고 막내도 병원 밖으로 나오지를 못해 로비에

서 얼굴이나 보고 와야 해서 더 그렇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

 

요즘 그래도 이틀에 한번 퇴근하는날 점심무렵 집에를 가서 그나마 마눌하고의 소통이라도

하니 다행이다.

가자 집으로.

 

-2021. 3. 5. 오늘이 경칩인데 아직 쌀쌀하다. 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