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동 일기(799)
아침 바람이 상당히 쌀쌀하고 춥다.
어제 아침 첫출근을 해 하루를 보내고 오늘 아침 퇴근을 했다. 지은지 20여년이 지난 아파트라 시설이 낡기는
했지만 기계실의 각종 기기들을 보니 관리를 잘해 고장도 없고 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기계실을 관리
하는 실장이란 분이 거의 20년을 근속을 해서 웬만한 장비는 직접 고치고 닦고 조이는걸 잘 했다는 얘기다. 십
년을 이 분야에 있는 동안 여러군데 근무를 해봤지만 이십여년씩 근무를 한이들은 이 곳에 와서 처음 보았고 대
단하다는 생각과 일년마다 옮기고 길어야 20개월을 근무한 내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과 함께 웬만하면 같이 근
무해서 얼마 남지 않은 이 생활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하기 나름이겠지.
혼자 근무하는데가 좋은 점이 많지만 주민들이나 입주자 대표들의 갑질이 우선인데 여기는 비교적 진상(갑질)세
대가 적다고 하니 동료들과 문제만 없으면 지낼만 하겠고 어차피 동료들과의 문제는 내 하기 나름이니 오래 있도
록 노력을 해야겠다. 돌발변수는 언제나 어디에나 있는 문제고.
오늘이 우수인데 어째 이렇게 춥고 바람도 부는지 모르겠다. 점점 기후변화가 심해지는데 우리 모두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후대를 위해 생활쓰레기도 줄이고 재활용에도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함을 공동주택의 분리수거물을 보
면서 일반인 남성들 보다 우리가 훨 많이 느끼고 있다. 특히 포장재와 배달 음식 용기가 넘쳐 나는데 바로 우리 다
음세대에게 우리가 사용하고 남은 빚을 떠넘기는 일이다. 모두 조심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집으로 가서 마눌과 점심을 먹고 숙소로 귀환하거나 집에서 한잠하고 방랑을 할 것인가 그 것이 문제로다.
- 2021. 2. 18. 우수에 비는 내리지 않고 엄청 춥다. "연희 나그네"-